수수꼭다리가 위치한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은 소백산 자락의 산바람과 남한강변의 강바람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곳에서 박경희 대표는 단양의 특산물인 수수와 마늘, 아로니아를 주재료로 정갈한 한 상을 차려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수수의 70% 정도가 단양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양육쪽마늘은 알이 단단하고 즙이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지요. 단양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만큼 단양의 특산물인 수수와 마늘을 활용해 향토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수수옹심이죽, 수수부꾸미, 수수조청 두부강정, 마늘쫑무침, 마늘 등 상차림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수수와 마늘이 들어갑니다.”
수수꼭다리의 대표 메뉴인 ‘수수꼭다리 한 상’은 수삼, 황가 등 다양한 한약재를 넣은 백숙이 메인으로 나온다. 백숙에는 수수누룽지가 들어가 있어 기존 백숙과 달리 톡톡 씹히는 수수 특유의 식감이 일품이다. ‘연단조양 한 상’에는 시래기 한우불고기가 차려지는데, 박경희 대표가 손수 만든 수제조청과 마늘 맛간장으로 간을 해 깊은 풍미를 자아낸다.
‘삼장수 밥상’은 떡갈비, 곤약우엉잡채, 마샐러드, 장아찌 등을 기본으로 계절마다 직접 채취한 나물과 약초를 활용해 조금씩 음식구성이 달라진다. 봄에는 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만든 전이나 샐러드, 여름엔 호박꽃만두와 호박잎쌈 등이 상에 올려진다. 그리고 ‘청호재 밥상’은 삼장수 밥상에 전복, 문어 등 고급식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주메뉴로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