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친구 김성달, 조금숙 부부
농가맛집을 시작하면서 김성달 대표는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연구·개발한 ‘강원나물밥’을 전수받아 메인 메뉴로 내놓고 있다. 강원나물밥은 강원도의 좋은 산나물을 활용하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향토성이 강한 음식이기도 하다.
“강원나물밥은 어수리, 곰취, 곤드레 나물 등 강원도 산나물들이 풍부하게 사용되는데요.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전수를 받았기 때문에 조리법이나 재료의 양과 종류를 꼭 준수해야 합니다. 강원나물밥을 전수받은 식당이 도내에 6곳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곁들임 반찬과 강원나물밥 소스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산속의친구’는 봄에 소나무순을 직접 따서 만든 청으로 단맛을 낸 고추장을 3년동안 숙성한 뒤 강원나물밥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능쟁이메밀전병, 감닭떡갈비, 손두부, 비지전, 죽염된장찌개와 각종 장아찌 등 곁들임 반찬을 푸짐하게 차리고 있다. 이중 능쟁이메밀전병은 김성달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이는 산속의친구의 특별한 메뉴다.
“능쟁이는 명아주를 가리키는 강원도 방언인데요. 능쟁이메밀전병은 능쟁이를 나물로 무친 뒤 얇게 부친 메밀전병으로 감싼 음식으로, 국제요리경연 약선음식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능쟁이는 심장마비와 고혈압 예방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이 있지만, 저장성이 낮고 부패 및 산화가 촉진되는 특성 때문에 요리하기가 까다로워요. 하지만 영월의 맛과 멋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했고, 1년간의 연구 끝에 능쟁이메밀전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능쟁이메밀전병은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강원도 감자와 닭가슴살로 만든 떡갈비를 고소한 들기름에 구워낸 감닭떡갈비,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비지를 활용한 비지전 등도 ‘산속의친구’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