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일대에 국산품종 딸기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국산품종 딸기 수출량은 2013년 3,116톤에서 2016년 기준 4,125톤으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이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도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딸기 수출의 90%가량이 ‘매향’ 품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덜 익었을 때 수확해도 천천히 성숙하고 물러짐이 적어 수출에 알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후숙 과정에서 숙성과 착색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새 품종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크기가 큰 ‘아리향’과 당도와 향이 우수한 ‘금실’ 품종은 ‘수확 후 관리 일관시스템 기술’이 적용되어 충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 수출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육성한 딸기 신품종 ‘알타킹’은 과실이 크면서 당도가 높고, 과실 착색이 50% 정도에서 수확하여도 당도와 품질이 높은 품종으로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태국,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2020년 상반기 싱가포르, 태국에 1.9톤을 첫 수출한 후 2020년 11월부터 21년 5월까지 싱가포르, 태국뿐만 아니라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까지 총 6개국에 약 37.4톤이 수출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수출물량이 약 18배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평균 무게가 30g으로 설향의 1.5배에 달하며 달걀보다도 큰 ‘킹스베리’는 은은한 복숭아 향을 내며 맛이 뛰어나고 과즙이 풍부하다. 대과를 선호하는 동남아 지역 수출에 적합하며 앞으로 재배기술과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로 유럽, 중동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