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초록의 싱그러운 빛이 더욱 그리워지는 나날이다.
아이들은 추억을 쌓는 색다른 체험을 위해, 어른들은 감성과 낭만이 공존하는
힐링을 위해 치유농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때로는 호젓한 산책길을 걸으며,
때로는 생기 넘치는 농촌 체험으로 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멀게 느껴지면서도 우리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있는 농원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내보자.
내 취향에 꼭 맞는 농촌체험, 뒤란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있는 식물정원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
치유농장 뒤란은 올 6월에 오픈한,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찾는 사람이 많아도 북적이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농작물이 있어 수확을 하며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농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농장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식물들과 꽃들이 먼저 반겨준다. 외부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푸른 하늘까지 한눈에 들어와 탄성을 자아낸다. 실내 공간 역시 깔끔하다. 체험을 위해 마련된 공간을 중심으로 식물들과 작은 소품이 함께 배치되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뒤란에서는 농작물 수확을 포함한 다양한 농장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마당 한 편의 작은 낚시 공간에서는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다. 유아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난이도로, 고사리 손으로 뜰채를 잡고 미꾸라지를 잡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마당에 있는 미니 경운기 역시 체험보다는 놀이에 가까워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외에도 캠핑존, 모래놀이 등 아이들이 바깥에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7, 8월에는 방울토마토와 옥수수, 9월 초에는 깻잎과 고추, 9월 중순과 10월까지는 밤과 호두, 감 등 농작물을 딸 수도 있다.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맛보며 농사가 주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뒤란의 한쪽에는 토끼와 닭에게 먹이를 줄 수 있으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제격인 농원이다. 실내에서 역시 책읽기와 그림 그리기를 포함해 봉숭아 물들이기, 나만의 모종 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치유농원 뒤란에는 아이들이 농장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이 구성되어 있어 반응이 좋다. 넓게 트인 자연 속에서 크게 웃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자연을 즐기는 아이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어른들 모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찾는다면 뒤란으로 가보자.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장릉산은 산책로 전 구간에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야외 운동기구 및 소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인기 산책로다. 하천변을 따라 설치된 생태조망 데크를 이용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시즌별 체험으로 채우는 주말, 포시즌힐링팜
포시즌힐링팜 전경
녹색 식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생기를 돋워주고 안정감을 준다. 경기도 수원에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포시즌힐링팜이 있다. 도시에서 할 수 있는 농업체험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포시즌힐링팜의 체험은 크게 원예치료, 텃밭정원, 생태놀이, 약초치료로 나뉜다. 살아 숨 쉬는 흙과 식물을 만지고 여러 종류의 모종을 심어보며 자연과의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농장을 둘러보다가 만나는 식물과 곤충, 동물들을 관찰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실제로 농촌에 놀러 온 것 같은 충만감을 느낄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포시즌힐링팜은 큰 비닐하우스로 되어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평상과 데크가 가득하고 그 주변을 녹색 식물이 둘러싸고 있어 산책을 하는 것처럼 돌아보다 앉아서 쉴 수 있다. 포시즌힐링팜의 식물연구소인 이곳에서는 사계절동안 식물들의 생장과 개화, 열매를 맺는 결실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옆의 텃밭에는 꽃들이 만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모래놀이, 직접 꾸민 화분에 상추 심기, 물고기 잡기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단연 인기가 많은 것은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체험이다. 지난 9월에는 채소모종심기, 식물연구소에서 아기농부 되어보기, 거북이 먹이주기, 감자캐기, 낚시와 모래놀이로 구성되어 많은 아이들이 녹색 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포시즌힐링팜은 시즌별로 다른 체험이 구성되기 때문에 토마토 따기, 수박 따기, 인삼 캐기 등 농촌의 백미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을 모두 마치면 곳곳의 포토존에서 추억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포시즌힐링팜의 토끼 마스코트인 시즌이와 사진을 찍다보면 체험이 아닌 주말 피크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화로운 일상을 마주할 수 있다.
2014년 수원에 걷기좋은 팔색길이 조성됐다. 옛길과 현재의 등산로, 하천길을 연결하고 그 옆으로 길게 늘어선 수목길은 산책로로 그만이다. 주변 시설물을 꾸준히 관리하여 깔끔하고,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하고 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프라이빗한 우리만의 팜크닉, 애플샤인농원
주말에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은 경기도 파주, 사계절 내내 팜크닉이 가능한 애플샤인농원으로 향한다. 애플샤인농원은 이름 그대로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다. 농장 입구부터 싱그러운 자연의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자연 속 치유농장이다.
애플샤인농원에 들어서면 프라이빗 오두막을 먼저 배정받는다. 외·내부에는 모래놀이부터 트램펄린, 그네 타기, 알록달록한 샤인열차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가 많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체험은 오두막 건너편에서 할 수 있다. 애플샤인농원의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식물원처럼 되어 있어 조용한 숲속을 거니는 것 같은 기분을 든다.
계절별로 체험 구성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사계절 내내 풍성한 제철과일과 밭작물이 있다. 작물들을 관찰하고 수확한 뒤에는 과일을 이용한 피자와 청, 비누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애플샤인농원은 농촌 체험에 예술을 접목한 활동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천연염색을 통한 미술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촉촉한 흙의 감촉을 느끼며 도자기 그릇을 만들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10월에는 할로윈 팜크닉으로 애플샤인농원만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호박이 듬뿍 들어가 맛과 영양까지 모두 잡은 호박피자만들기, 비누 만들기, 호박 랜턴 만들기 등 계절, 시즌에 맞는 알찬 구성으로 가족 단위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파주 고인돌산림욕장은 피톤치드향이 가득한 숲속의 흙길을 걸을 수 있어 도심 속 색다른 산책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파주시 다율리, 당하리 지석묘군은 경기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와 자연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곳곳에 잘 관리된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어 산책을 하다 그대로 앉아 여운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