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봄나들이
봄기운을 만끽하는
힐링 체험

글 ㅣ 김유진
겨우내 시리기만 했던 바람이 어느샌가 따뜻한 봄기운을 머금고 있다.
파릇한 새순이 돋아나고 서리 맞으며 움츠려 있던 꽃봉오리들이 움트는 봄이다.
봄이 되면 농촌은 활기로 가득 찬다.
봄나물의 향취를 맡으며 두부 만들기, 도예·공예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넓은 자연에서 동식물들과 함께 뛰어놀 수도 있다.
생기 넘치는 봄을 완연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농촌 체험을 떠나보자.

정겨운 우리 콩 이야기,
참한솔교육농장

참한솔교육농장

참한솔교육농장

참한솔교육농장의 입구

참한솔교육농장의 입구

나만의 두부비지 쿠키

나만의 두부비지 쿠키

‘참한솔교육농장’은 전라남도 순천의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용오름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맞이해주는 정승이 반갑다. 참한솔교육농장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구수한 장 냄새가 먼저 반겨준다. 농장의 앞마당에는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는 크고 작은 장독대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정겨움을 더한다. 참한솔교육농장은 고추장, 된장, 메주, 청국장 등 전통 장을 만드는 6차산업 인증 농장으로서 농촌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장의 기본이 되는 콩이 중심이기 때문에 참한솔교육농장에서는 콩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을 둘러싼 아름다운 자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농장에서 진행하는 가장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두부 만들기, 콩비지 쿠키 만들기, 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등이 있다.
특히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두부 만들기는 설명과 체험이 함께 진행되어 인기가 좋다. 두부의 역사부터 효능, 두부를 사용한 요리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불린 콩을 넣은 맷돌을 열심히 돌리면 그 사이로 콩물이 흘러나온다. 직접 체험하는 아이들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른들도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체험에 임한다. 그 후, 콩물을 끓이고 간수를 넣으면 몽글몽글하게 뭉쳐지기 시작한다. 사각형 틀에 넣고 손으로 꾹꾹 눌러주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손두부가 탄생한다. 딱딱했던 콩이 부드러운 두부가 된 것이 신기한지 아이들은 두부 자랑에 여념이 없다.
콩비지 쿠키 만들기 체험에서도 아이들은 분주하다.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난 후의 찌꺼기지만, 일반 쿠키를 만들 때보다 밀가루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맛도 좋고 건강한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반죽하고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면 고소한 쿠키가 완성된다.
참한솔교육농장에는 이 외에도 콩죽 만들기, 두부피자 만들기, 곡물 모자이크 만들기, 콩나물 기르기 등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우리 콩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전통문화와 자연을 함께 체험하고 싶다면 참한솔교육농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참한솔교육농장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운룡1길 120
전화 | 061-754-4938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한국 최대의 갈대 군락지로 꼽힌다. 맛조개와 갯지렁이를 포함한 여러 바다생물과 순천만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최고의 자연생태 학습장이 된다. 바람 따라 너울대는 갈대숲을 산책하는 것도 완연한 봄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전통과 역사를
압축적으로 즐기자,
부여기와마을

부여기와마을

부여기와마을

수박떡바

수박떡바

쌀을 활용한 목걸이

쌀을 활용한 목걸이

기와를 굽던 가마터에 자리 잡아 기와마을이 된 ‘부여기와마을’은 사계절 내내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체험관을 포함하여 숙박 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이곳은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조상들의 삶의 흔적, 공동체 문화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덕분에 천연 염색 체험, 발효식초 만들기, 멜론 고추장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수박떡바 만들기와 쌀랑해요 주얼리, 천연 공기청정기 만들기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인기가 많다.
수박떡바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멥쌀가루와 딸기시럽, 멜론 시럽을 섞어 체에 거른다. 그 후, 붉은 과육 부분과 초록색의 껍질 부분을 구분하여 수박의 모양을 살린다. 찜기에 20분 정도 찌면 수박떡이 되는데 초코볼로 수박 씨앗을 표현하고, 아이스크림 바까지 꽂으면 완성이다. 수박과 아이스크림을 절묘하게 합친 모양과 달달한 맛이 일품이라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인기 있는 체험이다.
비교적 최근 프로그램인 쌀랑해요 주얼리는 쌀을 이용하여 장신구를 만드는 체험이다. 언뜻 보면 쌀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먼저 펜을 이용하여 쌀을 원하는 색깔로 물들인다. 목걸이와 반지 중 만들고 싶은 장신구의 틀 안에 나만의 감각을 활용하여 디자인한다. 그 위에 레진을 붓고, UV 램프로 말려주면 나만의 장신구가 완성된다. 친구들과 함께 우정의 뜻으로 만들기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천연 이끼 공기청정기 만들기 체험도 있다. 생각보다 부드러운 이끼에 한번 놀라고, 만든 후의 예쁨에 두 번 놀라고, 공기정화와 가습, 제습, 스트레스 지수 완화 효과에 세 번 놀라는 이끼 공기청정기는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린다. 색색의 이끼를 활용하여 만든 미니 공기청정기를 들고 저마다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부여기와마을에는 깊은 역사가 서려 있기에 낙화암의 역사와 함께하는 향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농산물을 이용한 영양 만점 귀요미 버거 만들기, 발효식초 만들기 등 건강한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도 있으니 부여기와마을에서 즐겁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보자. 체험이 끝난 후에 잘 정돈된 마을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부여기와마을
주소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월함로 277
전화 | 041-834-8253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백제가 망할 때 삼천 궁녀가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낙화암은 천혜의 경관을 가진 곳이다. 바위 위에 있는 백화정(白化亭)이라는 조그마한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고요히 흐르는 백마강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낙화암에 가기 전 푸릇한 부소산성 산책길을 둘러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따스한 봄볕 아래
즐기는 천연 염색,
봄볕내리는날

봄볕내리는날

봄볕내리는날

천연염색을 끝낸 천을 말리는 모습

천연염색을 끝낸 천을 말리는 모습

강원도 삼척의 조용한 공방에는 봄맞이로 염색 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한옥 세 채로 이루어진 ‘봄볕내리는날’은 섬유공예와 천연 염색 등의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궁중문화축전 참가와 활발한 전시 활동도 이어가고 있는 이곳에서는 볕이 좋은 날이면 천연 염색을 마친 천이 펄럭이며 보송하게 말라간다.
천연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커튼이나 이불의 재질에 따라 천을 골라야 한다. 원하는 색과 모양을 정한 뒤, 나무젓가락이나 끈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별, 구름, 회오리 등 자연을 닮은 문양을 내준다. 그 다음, 천연 염색 재료가 풀어진 커다란 솥에 천을 담가준다. 쪽, 홍화, 쑥, 울금, 치자, 마리골드 등 모두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이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에코 프린팅 기법이다. 마지막으로 마당에 길게 뻗어있는 빨랫줄에 천을 말려주면 된다.
말라가면서 더욱 선명해지는 빛깔을 보고 있으면 마음마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등성이부터 내려온 바람에 천연 재료의 향이 미세하게 풍기는데 꽃놀이를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같은 재료로 염색해도 매번 다른 빛깔이 나오는 것 역시 또 다른 매력이다.
봄볕내리는날에서는 규방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큰 천부터 작은 조각보에까지 색색이 천연 염색실로 수놓는다. 가방, 시계 같은 제품에는 화사한 꽃다발을 수놓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루네빌 자수까지 즐긴다. 천연 염색을 마친 천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기도 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도 있다. 형태와 크기, 여밈의 종류, 마감처리 등 생각보다 복잡한 작업이지만, 완벽하거나 예쁘지 않아도 무언가에 오롯이 집중할 힘을 준다.
봄볕내리는날의 사장님이 손수 지은 흙집을 숙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옛정취가 물씬 풍겨 더욱 정겨운 이곳은 나들이 겸 체험에 안성맞춤이다. 봄볕이 더욱 화사하게 내리는 날 찾는다면 더없이 좋다.
봄볕내리는날
주소 |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문의재로 2549
전화 | 010-8596-6862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운영되는 해양레일바이크는 가족과 친구 혹은 연인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구를 이용한 루미나리에와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환상의 터널 안에서는 해저 터널을 여행하듯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궁촌 정거장과 용화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해양의 다양한 경관을 보며 삼척에서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