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감동을 더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흥미로운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추억이 되고 부모들에게는 뿌듯한 시간이 된다.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농촌체험을 떠나보자.
곤충 체험으로 자연과 하나 되기 광덕곤충농장
관찰경으로 곤충 관찰하기
장수풍뎅이 디오라마 만들기 체험
자연은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남 천안시에 자리 잡은 ‘광덕곤충농장’은 교육부에서 지정한 진로체험인증기관이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 농장이다.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시골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 아이들은 이곳에서 동물과 식물에 대해 탐구하고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광덕곤충농장에 들어가면 오랜만의 여행에 들뜬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체험에 앞서 농장의 곤충들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듣는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굼벵이의 특징과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설명이 끝나면 한쪽에 마련된 온실정원으로 이동하는데, 푸릇푸릇한 녹색식물들이 가족들을 반겨준다. 아이들은 톱밥이 가득 담긴 통을 휘저으며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찾기 바쁘다. 손바닥만 한 큰 애벌레를 보면 어른들은 깜짝 놀라지만, 아이들은 누구 애벌레가 더 큰지 비교하고 자세히 살펴보기도 하며 곤충과의 시간을 즐긴다. 관찰경에 귀뚜라미와 장수풍뎅이 등 자세히 보고 싶은 곤충을 넣고 생김새를 살펴보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마냥 신기한지 관찰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곤충과의 색다른 시간을 보낸 후에는 디오라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디오라마는 풀과 이끼, 돌, 나무 등의 재료로 곤충이 사는 자연을 직접 꾸며주는 체험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디오라마를 만들다보면 가족들마다의 개성이 담긴 비단벌레의 보금자리가 완성된다. 방습제를 넣은 작품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두고두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이외에도 참나무에서 표고버섯을 수확하거나 근처에 위치한 자연누리성에서 연잎을 이용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기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천안으로 가보자.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미나릿길벽화마을은 낙후된 골목을 살리기 위해 도심재생사업을 거쳐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나서서 만든 곳이다. 가족과 연인은 물론 사진명소로도 꼽혀 많은 사람이 찾는 장소로 트릭아트, 3D 벽화 등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그림들이 가득하다.
부모님도 아이도 모두 행복한 낙농체험 고구려목장
고구려목장의 젖소
리코타 치즈
경기 파주시의 ‘고구려목장’은 목장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젖소와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농장이다. 파주시 에듀팜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 이곳은 동물과 교감하며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각종 목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 행사나 교육기관의 방문도 이어지는 곳이다.
고구려목장의 체험은 리코타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어미 소 먹이주기, 소젖 짜기, 트랙터 타기 등 알차고 체계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체험 전 먼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젖소 이야기로 흥미를 북돋는다. 젖소의 일생과 우유와 치즈에 포함된 영양소 등에 관련한 재미있고 유익한 설명을 듣다 보면 젖소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고구려목장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어미 소 먹이주기와 소젖 짜기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고구려목장의 소는 홀스타인 품종으로 앞니가 없고 어금니만 있어 아이들도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다. 소의 큰 덩치에 겁을 먹고 멀찌감치 떨어져 먹이를 건네는 아이들도 있지만 순하게 여물을 받아먹는 소들을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입가에 웃음이 맺힌다.
소젖 짜기는 소의 건강과 체험자의 안전을 위해 모형으로 진행되는데 실제 소와 똑같은 크기로 제작되어 크게 괴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사슴 먹이주기, 송아지 우유주기 등 알찬 체험으로 구성되어 아이가 동물들을 경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와 함께 우유를 중탕하여 리코타 치즈를 만들고, 피자치즈를 잔뜩 올린 피자를 맛볼 수도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신선한 우유를 마시며 동물 친구들과 놀다보면 체험시간이 훌쩍 지난다.
이밖에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가족의 초상화 그리기,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전화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고구려목장으로 떠나보자.
감악산힐링파크는 파주의 명소로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공간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를 거쳐 운계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빛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운계폭포 암벽을 이용한 3D 라이팅 쇼로 야경을 감상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수확부터 먹는 기쁨까지 함께 칠산참외마을
칠산 참외
참외 따기 축제
경상남도 김해시의 ‘칠산참외마을’은 오백 년의 역사를 지닌 가야의 문화가 숨 쉬는 농촌마을이다. 푸른 산과 탁 트인 평야가 조화로워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4월부터 수확되는 칠산참외는 아삭한 식감과 깊은 단맛, 풍부한 과즙으로 유명하다.
칠산참외마을에는 참외 따기, 감자·고구마 캐기, 무 뽑기, 방울토마토 따기 등 수확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가족 참외 따기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싱싱한 참외를 직접 수확하는 것은 평소 구매해서 사먹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참외를 수확하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덤이다. 또한 체험프로그램 운영 강사에게 참외를 재배하는 과정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농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수확한 참외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환한 웃음도 함께 남기면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참외 따기 축제에는 수확 체험 외에도 부침개 부치기, 나무 목걸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사행시 짓기 등 가족 놀이마당이 꾸려져 있다. 아이들은 달콤한 참외 속에서 넉넉한 시골인심까지 경험할 수 있다. 어른들은 자녀 또는 손자들과 고향의 정을 알려주고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지와 고추, 토마토의 모종을 심거나 토마토 농장을 견학하고 제기를 차는 등의 활동적인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에는 5월 말부터 6월까지 참외 따기 체험과 감자 캐기 체험, 9월부터 10월은 국화 체험과 고구마 캐기 체험이 예정되어 있다. 칠산참외마을에서 참외를 직접 수확하고 먹는 기쁨을 가족과 함께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