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옷걸이와 실내식물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정리 ㅣ 편집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연구관·김우영 연구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모두가 기다려온 큰 이벤트가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더욱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트리를 장식하고는 한다.
겨울에도 푸른색을 유지하는 침엽수에 여러 장식을 걸어두는 트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집안에 트리를 둘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리스(Wreath)를 추천한다.
리스는 화환이라는 뜻으로, 보통 동그란 모양의 틀을 꽃이나 장식물로 꾸민다.
이를 문이나 벽에 걸어두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리스 유래

리스가 처음부터 문에 거는 용도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 리스의 유래로 전해지는 이야기 중 하나는 신부의 화환이다. 결혼식에 쓰기 위해 마른 볏짚 등을 동그랗게 만 것에 리본과 레이스 등으로 꾸민 것이 오늘날 리스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리스는 원 모양으로 시작과 끝이 같기 때문에 영원을 의미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리스는 문에 걸어두면 악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발전하였으며,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에 장식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옷걸이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준비물
옷걸이, 마끈, 덩굴 식물 (포인세티아,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등), 가위, 테이프 등

1

옷걸이를 동그란 모양으로 구부린다.

2

‌ ‌‌틀을 두껍게 하기 위해 고리를 자른
옷걸이 여러 개를 겹쳐 테이프로 고정한다.

3

‌‌마끈을 길게 잘라 2~3번 겹친다.

4

겹친 마끈으로 옷걸이를 감싼다.
식물을 꽂을 공간이 생기도록 꽉 조이지 않는다.

5

‌지저분한 곳은 가위로 잘라 정돈한다.

6

‌식물이 마끈 사이로 잘 꽂히도록
줄기 끝 잎을 정돈한다.

7

덩굴 식물(아이비)을 마줄 사이에 꽂아
틀에 고정한다.

8

‌고정되지 않는 중간 부분은 마끈으로 묶어
형태를 잡고 고정한다.
마끈은 줄기 사이로 숨긴다

9

‌줄기가 단단한 식물을 원하는 디자인대로 꽂아 완성한다.

다양한 식물로 색다른 연출 가능

리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동그란 틀이다. 틀은 얇고 잘 휘어지는 나뭇가지나 줄기가 단단해진 넝쿨을 동그랗게 꼬아 만든다. 겹겹이 엮여 생긴 틈 사이로 잎, 가지, 꽃 등을 꽂거나 장식물을 붙여 리스를 완성한다. 가정에서 틀을 직접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리스 틀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틀을 만들 수 있다. 잘 휘어지는 옷걸이를 활용하면 고리까지 달린 리스를 만들 수 있다.
리스를 꾸미는 재료로 건조화나 조화를 많이 이용하지만, 너무 많이 자라버린 실내식물이 있다면 잘라내어 그 줄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잘린 관엽식물의 잎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시간은 짧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나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과 함께 만들면 즐거운 활동이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정리하지만 해마다 그해에 기른 식물로 디자인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리스를 꾸미는데 좋은 식물은 덩굴식물이다. 덩굴식물로 리스 전체를 둘러주면 마끈을 적절히 가려줄 수 있다. 가지가 빠르게 자라는 올리브나무도 리스에 활용하기 좋고, 빨간 열매가 달린 산호수는 열매 채로 꽂으면 빨간색이 포인트가 되어 예쁘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식물인 포인세티아나 겨울에 어울리는 목화솜 열매로 장식해도 괜찮다. 그러나 잎이 얇은 식물은 줄기를 자른 지 며칠 만에 시들어버리므로 잎이 두꺼운 식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식물을 리스에 장식한 그대로 기르고 싶다면, 물이 거의 필요 없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뿐만 아니라 리본 등의 장식물로 리스를 꾸미면 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