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식단 실천하기

글 ㅣ 김주희 참고자료 ㅣ 환경부·기후변화홍보포털
집에서 휴대전화로 주문만 하면 금세 맛있는 음식을 배달 받아볼 수 있다.
편리함에 감탄한 것도 잠시, 가득 쌓인 플라스틱 용기와 고스란히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안 먹는 반찬을 보니 환경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매일 해야 하는 식사에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배달음식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음식 배달은 무척 편리하지만 그만큼 환경에 많은 부담을 준다. 음식 배달을 시켜야 한다면 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에서 ‘일회용품 받지 않기’, ‘안 먹는 반찬 받지 않기’를 선택하거나 요청사항에 쓰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문하는 음식점과 가까운 거리라면 배달료를 아낄 겸 직접 포장을 하는 것도 조금이나마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포장 시에는 비닐봉지를 대신할 장바구니 등을 가져가는 것도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 요리하고 조리 방법 선택하기
식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기는 일이다. 요리를 하면 식재료와 조리 방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 많고 길수록 가스레인지 사용 등으로 탄소배출이 많아진다. 굽거나 볶는 등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대신 세척만 해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채소를 식단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씻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쌀을 소비하거나 농약 걱정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농산물을 씻는 것을 줄여보자. 물 사용을 아끼고, 세척 과정에서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필요한 양만 구입하기
전통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농산물과 식재료들이 많다. 여기에 할인까지 해서 저렴하다면 계획하지 않았던 것들도 구입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구입한 후 제때 소비하지 못하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장 필요한 양만 구입하고, 남은 식재료는 다른 요리에 빨리 활용한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저탄소·재생 확인하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을 선택해 보자. 우리나라에서는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저탄소 인증마크(2023년 2월호 소개)를 부여하고 있다. 저탄소 인증마크가 표시된 농축산물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탄소 절감에 동참할 수 있다. 또한 식재료 포장재를 확인해 비닐 대신 재생 포장재를 사용한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철·로컬 음식 즐기기
농산물을 생산하고 수확, 저장, 유통하는 과정에도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 ‘푸드 마일리지’는 농산물 등 식자재가 생산된 곳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한 거리를 뜻한다. 거리(km)와 무게(톤)를 곱하면 푸드 마일리지를 계산할 수 있는데, 이 푸드 마일리지가 큰 식재료는 탄소 배출량도 많아진다. 운송거리가 길수록 신선도 유지를 위한 탄소배출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등 식재료를 구입하고, 제철 음식을 즐긴다면 운송과 저장에 들어가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