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둘러보면 농촌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농촌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고민해 보자.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농촌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요즘 반농반X를 실현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농촌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농촌문화 콘텐츠를 만든다든지 청년농업인들 간 소모임을 만들고 마을 잡지를 만드는 식이다.
농촌의 매력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제일 잘 안다. 그래서 반농반X를 실현하며 내가 발 딛고 선 농촌에 어떤 문화가 있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살펴보고 발굴하면 좋은 농촌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예컨대 막걸리가 유명한 마을이라면 막걸리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를 구상해보면 어떨까?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마을이라면 이를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는 역사 콘텐츠도 제작 가능하다. 농촌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건 마을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자부심이 될 것이고, 외부인들에게 우리 마을을 더 널리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도 작용할 것이다.
마을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소모임을 만들면 생활의 활력이 샘솟는다. 도시의 꽉 막힌 아파트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이 싫어서 농촌에 왔지만, 농촌에서도 똑같은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농촌은 도시에 비해 집과 집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당연히 고립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소모임은 농촌 생활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농촌에서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된다. 비슷한 관심사,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다 보면 그 안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새로운 일들을 도모할 기회도 만들어진다.
소모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 중 하나가 바로 마을 잡지 만들기이다. 마을 잡지는 소통이자 기록이다. 잡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모임이 필요하고, 마을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잡지 만들기는 반농반X의 생활을 하면서 농촌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치 있는 일로 좋은 반X가 되어줄 것이다.
나의 즐거움과 우리의 즐거움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보자. 보다 현명하고 슬기로운 반농반X의 삶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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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둘러보면
농촌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농촌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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