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걸고 지은
맛있는 딸기

내가지은딸기 최지은 대표

정리 ㅣ 편집부
귀농은 오랜 준비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물음 끝에 무작정 농촌으로 내려왔습니다.
농촌에서 무엇을 할지 뚜렷한 계획도, 지식도 없었지만
‘내가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선택한 딸기 농사!
새내기 농업인인 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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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호주에서 공부를 해서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직장인이 되었지요.
그런데 잦은 야근은 제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을까?’, ‘내가 행복한 일은 뭐지?’라는 물음표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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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한적한 농촌에서 살면 행복할 것 같다’는 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서른이 되면서 연고도 없던 충북 충주로 귀농을 실천했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하기도 하고, 농촌생활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복잡한 도시를 떠나 도착한 충주에서 한동안 마음껏 쉬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본격적으로 농업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충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고 귀농기초교육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청년현장실습과정을 통해 딸기 재배를 경험할 수 있었고, 저만의 딸기농장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졌습니다.
딸기농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딸기농장을 견학하면서 딸기농장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창업농 과정을 통해 대출을 받아 두 동의 하우스와 시설을 마련했고, 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요! 현장실습에서 딸기를 배운 것과 제가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은 천지차이였어요. 제가 바라는 것처럼 맛있고 예쁜 딸기는 잘 열리지 않았고, 병해충의 공격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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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재배 노하우를 쌓다 보니 어느덧 지금은 맛있는 딸기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장 규모를 확대하고, 재배한 딸기로 가공식품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귀농한지 몇 해가 지났지만, 아직 배울 것도 경험해야 할 것도 많은 새내기 농업인으로서, 또 제 이름을 걸고 딸기재배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분들에게 더욱 맛있고 건강한 딸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바라던 ‘행복’을 농촌에서 계속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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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세이는 내가지은딸기
최지은 대표의 사연을 각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