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가능성을 확장하다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

정리 ㅣ 편집부
‘농촌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밀키트를 제조·판매하는 스타트업 ‘초록코끼리’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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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농업자원경제학으로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국책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농촌경제를 위해 관련 연구를 했지만, 점차 실제 농촌현장에서 농촌·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서울시의 지역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인 ‘넥스트 로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밀키트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으로 내려갔습니다. 건강하게 키운 홍성의 농축산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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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코끼리’를 창업해 뜻이 맞는 4명의 동료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초록코끼리’는 코끼리와 농촌이 닮았다는 생각에 지은 이름입니다. 코끼리는 밀림에서 그 어느 동물보다 강하지만, 초식동물이고 순한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코끼리의 강인함을 잊곤 합니다. 농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시보다 낙후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농촌은 발전시켜야 할 곳, 도와줘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은 코끼리처럼 그 안에 강인함과 무궁무진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오랜 연구 끝에 한돈 스테이크, 감바스 등 다양한 밀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기름 없이 건강한 홍성의 한돈 목살, 유기농 샐러드 채소와 새송이, 목초지에서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자연방사 유정란, 건강한 젖소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로 만든 요거트, 우리 쌀로 만든 바게트 등 홍성에서 난 건강한 농축산물만을 사용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즉시 지역의 원재료로 만들어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신선한 밀키트를 완성했습니다.
홍성에서 생산된 친환경 양파
홍성에서 생산된 친환경 양파
초록코끼리의 친환경 패키징
초록코끼리의 친환경 패키징
밀키트로 만든 한돈 스테이크
밀키트로 만든 한돈 스테이크
‘초록코끼리’의 밀키트는 종이 박스와 100% 물로 채워져 있는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했습니다. 홍성 지역에서 주문한 소비자에게는 밀키트를 당일 배송해 더욱 신선하게 맛보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2022년도 청년 농업인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지역 농축산업인과 협업해 농축산물을 공급받아 이를 활용한 점과 구체적인 사업확장 방법, 매출액 수치와 미래수익을 예측한 모델을 제시한 점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초록코끼리’는 밀키트를 시작으로 지역 청년농업인과 함께 농촌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만이 대표
그린에세이는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의 사연을 각색하였습니다.
밀키트 [순화어] 바로 요리 세트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한 묶음으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
간편하게 데워 먹는 가정 간편식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를 조리법을 보고 15분~30분 이내에 전문가 수준의 요리로 만들 수 있음.(출처: 국립국어원 다듬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