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액자 토피어리 만들기

정리 ㅣ 편집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연구관·김우영 연구사
사무실이나 집안에 생기를 더하고 싶다면 액자 토피어리가 제격이다.
귀여운 동물 모양으로 식물을 다듬을 수 있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돼 관리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바꿔줄 귀염뽀짝 액자 토피어리를 만들어보자.

동물 등 귀여운 모양의 토피어리

토피어리란 자연스러운 형태를 가진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고 가다듬어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행위 또는 작품을 말한다. ‘토피어리(Topiary)’라는 용어는 ‘가다듬다’라는 뜻의 라틴어 ‘토피아(Topia)’에서 유래되었으며, 주로 동물이나 기하학적 모양으로 가지치기해 장식이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잘 꾸며진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손질된 나무, 축제 현장에 세워진 동물 모양의 식물 조형물 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만드는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모두 토피어리의 하나다.

그물망 액자 토피어리 만들기

준비물
식물, 액자, 수태, 그물망, 깔망, 스칸디아모스, 가위, 테이프 등

1

깔망을 액자 뒷면 크기보다 한 칸 작게 자른다.

2

‌액자 틀을 바닥에 놓고 크기가 더 작은
그물망이 아래로 향하도록 겹친다.

3

‌그물망 위에 수태를 채운다.
* 수태는 1/3을 남겨 놓는다.

4

깔망을 수태 위로 덮는다.

5

그물망을 접어 테이프로 고정하고 액자 뒷면을 닫는다.

6

‌벌어진 그물망 안으로 남은
수태의 2/3를 넣어 앞쪽을 채운다.

7

‌흙을 털어낸 식물을 수태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8

‌흙이 보이는 부분에 남겨 놓은 수태를 채운다.

9

‌윗부분을 스칸디아모스로 장식하여 완성한다.

수분을 머금는 수태는 필수

색 자갈 수경재배 화분
토피어리는 자연 상태의 나무를 가지치기해 묶어서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인공재료로 만든 틀에 식물을 심거나 덩굴식물을 다듬어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후자에서 틀을 마감하기 위해 잘 쓰이는 재료는 이끼 또는 수태이다. 수태는 물이끼를 건조한 것으로, 식물에게 제공할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과 통기성이 좋아 원예 재료로 잘 쓰인다. 특히 난 화분과 테라리움, 토피어리 제작에 유용하게 쓰인다.
수태는 건조된 상태에서는 부스러기가 발생하고 식물을 잘 감싸지 못하므로 사용 전에 건조되어 있는 것을 물에 적셔 충분히 불려야 한다. 수태는 가볍고 원하는 형태에 부착이 쉬워 토피어리 제작에 용이하며, 초보자도 다루기 쉬운 재료이다.

식물 선택과 관리는 이렇게!

색 자갈 수경재배 화분
수태와 액자를 활용하여 토피어리를 만들면 식물을 키움과 동시에 장식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의 액자와 장식물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식물을 심고 난 후 수태 위쪽에 스칸디아모스로 장식하면 수태에게 부족한 색감을 보충할 수 있다.
액자 토피어리에 사용하는 식물은 다육식물이나 호야같이 수분을 요구하는 양이 비교적 적은 식물이 알맞다. 수분을 공급하는 토양이 적고, 공기 중에 노출된 수태가 잘 건조되기 때문이다. 수태가 건조됐을 때는 스프레이로 충분히 적시고, 식물에 물을 줄 때는 토양이 있는 부분에 조금씩 물을 흘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