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스마트팜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스마트팜이 지닌 가치를 이해할 수 없다. 에이텍을 방문한 농민들은 자동환경제어와 양수분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유리온실에서 스마트팜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후계 농업인, 귀농인, 청년 농업인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스마트팜을 접하면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어 합니다.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하고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배환경을 관리할 수 있어서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을 눈으로 보고, 막연하게 느껴지던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 역시 해외전문가 초빙교육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5년 전, 경주의 농가들이 에이텍에서 스마트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다. 교육을 담당했던 오상석 박사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런데 3년 전, 대전에서 열린 특강에 참가한 오상석 박사는 그곳에서 교육에 참여했던 농업인을 다시 만나게 됐다. 새내기 농업인에게 선배 농업인이 스마트팜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에이텍의 교육을 받던 농업인은 선배 농업인이자 ‘스마트팜 강사’가 되어있었다. 교육의 파급력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스마트팜 강사가 된 농업인 외에도 교육 덕분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많은 농업인들이 있었습니다. 한 번 에이텍의 교육에 참석한 분들은 대부분 다른 교육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참가합니다. 이를 통해 해외 선진기술과 스마트팜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상석 박사는 해외 선진기술과 스마트팜 도입만큼이나 기본적인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설과 장비는 돈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작물을 키우는 건 최종적으로 농업인이기 때문이다. ‘농업이란 작물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게 오 박사의 지론이다.
“기본적인 농업지식과 첨단농업기술을 모두 배울 수 있는 농업인의 핵심 거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과도기를 동반한다.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혁신적인 발전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경남농업기술원의 에이텍은 교육을 통해 농업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여 혁신적인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