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나만의 작은 텃밭에서 힐링 타임을 즐기는 도시인이 많아졌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작물은 가지이다.
가지는 재배가 쉽고 우리나라 여름에 잘 어울리는 열매채소이다. 이번 시간에는 텃밭에서 성공적으로 가지를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모종 준비하기
텃밭 재배는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는 것이 편리하고 좋다. 모종 구입은 가까운 종묘상을 찾아 잎에 윤기가 흐르고, 잎 사이의 간격이 좁고, 줄기가 통통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모종 수는 4인 기준 4포기 정도 구입하면 충분하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가지는 17℃ 이하이면 생육이 떨어지고, 8℃ 이하에서는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심기 전 재배 일정과 함께 재배온도가 낮 25∼28℃, 밤 15∼17℃가 되는지 확인하자.
셋! 밭 만들기
가지는 가지과 작물인 고추, 토마토 등을 심지 않은 밭을 골라 심는 것이 좋다. 이들 작물은 모두 연작을 싫어하는 종류이므로 2~3년 주기로 밭을 돌려가면서 심는 것이 좋다. 밑거름은 3.3m2당 5kg 정도의 퇴비를 넣고 1줄 재배 80~90cm, 2줄 재배 150cm로 밭을 일군 다음 1~2주 후에 심는다. 밭 토양의 온도 유지와 잡초 방지를 원한다면 멀칭비닐을 씌워 관리하면 편리하다.
넷! 가지 심기
모종삽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어 모종 심을 구덩이를 판 다음, 물을 미리 주고 가지 모종을 심는다. 모종에 붙어있는 상토는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하고, 심을 때 모종의 흙이 약간 보일 정도로 흙을 덮고 다시 물을 충분히 준다.
다섯! 가지 가꾸기
모종을 심은 다음 150cm 정도의 막대를 세우고 부드러운 비닐 끈으로 가지 줄기를 묶어 준다. 가지는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가지를 넓게 벌려 햇빛을 잘 받도록 해준다. 가지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줘야 병에 걸리지 않고 튼실하게 자라므로 아래 잎이나 늙은 잎을 따줘 바람이 잘 통하게 해준다. 물 관리는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보통 4~5일 간격으로 물을 준다. 가지는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고 병에 걸리니 장마가 오기 전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하자.
여섯! 수확하기
가지는 너무 익으면 쓴맛이 생기고 품질이 떨어지므로 개화 후 10~2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만약 텃밭이 주말농장이라 주말에 한 번씩 방문한다면 조금 어린 가지를 수확해 쓰는 편이 유리하다. 열매가 어리다고 조금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너무 자라 단단한 열매가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