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상추 키우기

정리 ㅣ 김주희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윤형권 농업연구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복을 싸 먹는다’해서 육류와 함께 먹는 쌈 채소로 상추를 즐겨 먹었다.
상추는 한 번 심으면 2달여 간 잎을 따서 먹을 수 있고,
온도 조절과 적절한 수분만 공급하면 재배가 그리 어렵지 않아 텃밭 채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추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종자 준비하기
여름철 텃밭에서 상추 재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꽃대가 늦게 성장하고 더위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에게 쌈 채소로 익숙한 청치마, 청축면, 적치마, 적축면 등 잎상추를 심으면 크게 무리가 없다. 베란다 텃밭이라면 빛의 양이 적은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장수’, ‘춘풍 적축면’, ‘하청’ 등 3개 품종이 재배에 알맞다. 이들 품종들은 빛의 양이 적어도 일정 수준의 생육량과 외관상 우수한 품질을 보인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상추는 사계절 동안 재배가 가능하지만 적기는 4월 상·중순이다. 그 지방에서 벚꽃이 필 무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봄철에 파종한 상추는 여름에 꽃대가 올라오면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기 전 가급적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다.
1월부터 2월 중반기까지는 시설봄재배, 6월부터 7월 중반기까지는 가을재배, 7월 하반기부터 8월 상반기까지는 파종, 8월 중반기부터 하반기까지는 정식, 9월과 10월에는 수확한다. 1월부터 2월 상반기까지는 파종, 2월 중반기부터 3월 상반기까지는 정식, 3월 중반기부터 5월까지는 수확한다. 3월 중반기부터 4월까지는 여름재배, 5월 상반기에는 종류, 5월 중반기에는 파종시기, 6월 상반기부터 중반기까지는 정식, 7월 상반기에는 솎기, 중반기에는 잎따기, 하반기부터 8월 상반기까지는 저장, 8월 하반기부터 10월 상반기까지는 겨울재배, 10월 중반기부터 하반기까지는 파종, 11월 하반기부터 12월 상반기까지는 정식이다.
셋!
밭 만들기
상추는 파종하고 나서 곧바로 밭을 준비해야 한다. 밭을 갈아엎고 비료를 넣어 정지작업을 하는데 비료가 토양 속에 녹아들어 고루 분포하려면 1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밭에 심기 2주 전에 거름을 주고 이랑을 만들어 비닐을 피복해 둔다.
넷!
파종
파종은 파종상자에 줄뿌림하여 육묘하는 방법과 128, 162, 200공 육묘용 플러그 트레이에 파종하는 방법이 있다. 플러그 트레이에 파종할 경우 홀 1개당 3립씩을 넣고 가급적 얕게 흙을 덮어 준다. 파종 후 7∼10일이 경과하면 모두 발아하는데 잘 자란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준다. 육묘기간은 봄, 가을은 30일, 여름철은 25일, 겨울철은 35일가량 소요된다.
다섯!
심기
상추심기에 적당한 크기는 잎이 5∼6장 되었을 때가 가장 적합하며 간격은 15×15cm, 15×20cm, 깊이는 가급적 얕게 심는 것이 좋다.
여섯!
가꾸기
상추는 토양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관리를 잘해야 한다. 봄, 가을에는 3∼5일 간격, 여름에는 2∼3일 간격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상추는 생육기간이 짧고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으므로 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일곱!
수확하기
상추는 밭에 심은 후 25∼30일경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정식한 묘가 활착되어 왕성한 생육을 보이기 시작하면 겉잎부터 차례로 뜯어 수확하거나 큰 것부터 솎아서 수확한다. 수확하기 좋은 잎 크기는 폭 5∼6cm, 길이 15∼18cm 정도로 손바닥보다 작은 것이 좋다.
잎들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