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가득한
농촌으로 여행 오세요~!

글 ㅣ 김희정
어느새 가족여행지를 고민하게 되는 여름철이 돌아왔다.
하늘길이 제한적이지만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다들 비슷할터다.
그런 점에서 전국 각지에 있는 농촌 체험여행을 시도해볼 것을 제안한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자연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의 치유업, 농촌 체험을 진행하는 농장들에서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를 받아 소개해본다.

제주
'사월의 꿩'

사월의 꿩 강주남 대표
강주남 대표
약 3년 전부터 체험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단체 체험보다는 소규모 단위, 가족 단위 체험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육지와는 다른 자연환경과 전통을 느낄 수 있다 보니 이런 체험에 흥미있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꿩은 닭에 비해 고기가 적고 야생성이 강한 종자라 이를 기르는 농가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식재료가 풍부하지 않았던 제주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식재료입니다. 농사가 쉽지 않고 육지처럼 돼지나 소와 같은 단백질 공급원이 많은 것도 아니다 보니 꿩을 사용한 음식이 많이 발달했거든요. 그런 만큼 제주의 전통 문화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사월의 꿩은 제주의 의미있는 전통 문화와 자연을 접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항상 열려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이 많이 줄었지만 자연의 야생성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과정이 많은 분들께 힐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리 예약을 해주시면 그만큼 새롭고 의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경북
'덕산수목원'

덕산수목원 황경도 대표
황경도 대표
덕산수목원은 큰징거미새우를 비롯한 민물고기 체험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있는 체험형 농원입니다. 물고기들의 양식 환경을 유지하는데 노력하다 보니 사람에게도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움츠리셨을 텐데, 깨끗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농가체험을 통해 한층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다른 동·식물의 생태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것도 힐링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친한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 역시 힐링인 만큼, 여러 체험농장들이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다양한 민물고기의 생태 체험과 그와 연결되는 여러 식물들의 생육을 접하며 자연의 순환을 느끼는 시간은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평소 생활환경에서 벗어나 또 다른 방식으로 맑고 산뜻한 자연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전남
'이리네농장'

이리네농장 최정일 대표
최정일 대표
요새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저도 귀농하기 전까지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보지 않았었고요. 그렇다 보니 산지에서 올라온 음식 재료들을 봐도 그 뒤의 고단함과 보람을 느끼기란 쉽지 않습니다.
밖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식재료를 살 때 그 재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도 어렵고요. 그런데 이 농작물을 직접 키워보고 판매까지 해보는 체험을 해보면 농사에 들어가는 공과 이를 스스로 이루어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굉장히 커진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체험농장에서 식물의 한 사이클을 이해해보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리네 농장에서는 매년 여름철에 팜파티를 하곤 합니다. 평소 택배로 뚝딱 받아보았던 농산물의 소중한 가치를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체험농가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북
'산모랭이 풀내음'

산모랭이 풀내음 최희란 대표
최희란 대표
부모님의 펜션사업과 함께 농촌 체험을 운영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어린이들부터 중학생들까지 농사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농담삼아 쌀이 나무에서 열리는 줄 안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체험을 하다보면 이 말이 농담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말에만 진행하는 체험이지만, 단 한 번이라도 도시의 틀에서 벗어나 농촌과 자연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여름에는 펜션에서 숙박을 하시는 손님들과 연계해서 농촌 체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사회재난으로 인해 저희 체험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도 큰 영향을 주고 있지요.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청정 자연과 방역태세를 지닌 체험농장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기분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강원
'장풍이체험학교'

장풍이체험학교 박명수 교사
박명수 교사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곤충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대상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특히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 같은 경우는 교과 과정에도 나오다 보니 학생들의 흥미도도 높은 편이지요. 성장기 학생들에 있어 곤충의 한살이를 쭉 같이 하는 것은 정서·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농사 체험을 할 때도 남이 키워놓은 것을 단순히 수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물을 주며 키우고 수확까지 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지요. 그것처럼 다른 동물 체험을 할 때도 온전한 한살이 과정을 거치므로 교육적인 효과가 더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농촌 체험을 하는데 두려움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경을 정비하고 짧은 시간동안 알차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체험농장들이 있습니다. 자연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체험하게 해주는 체험농장에 많이들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경기
'예랑도예원'

예랑도예원 이석우 대표
이석우 대표
보통 도예 체험 공방이 도시에 위치하다 보니 도예를 예술로서만 받아들이기 쉽지만, 직접 흙을 만지고 자연과 함께하는 도예 체험은 치유농업으로서도 훌륭한 기능을 합니다. 미국에서는 각종 케어센터나 병원에서도 세라믹 아트 체험을 운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흙은 부드럽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작품 하나를 만들어내는가를 떠나서 자기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느낌이 심리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거기에 편하게 흙과 놀다 보면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도예에 쓰이는 흙은 농업자원으로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의 생활에서 큰 역할을 미치는 땅과 흙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체험농장에서 즐거운 땀을 흘리며 코로나19로 인한 부담감은 뻥하니 날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