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특작부 인삼과는 크게 세 연구실로 나눌 수 있다. 인삼육종연구실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 정보 마커를 개발하는 일을 담당한다. 재배품질관리연구실은 재배법 개선 연구와 더불어 원재료에 대한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 표준화하는 일을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을 절편, 추출액, 분말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해서 수출할 때 각각에 대한 품질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친환경생산연구실에서는 인삼에 생기기 쉬운 뿌리썩음병이나 곰팡이병에 대한 방제법 등을 연구하는 일을 한다. 인삼은 한 번 심었던 데에는 근 10년 이상 인삼을 다시 심지 않는 것이 좋다. 연작을 할 경우 뿌리썩음병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뿌리썩음병과 연작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기존에 사용하는 방제법이 효능이 없을 때 그 이유를 진단해 다른 농약이나 방제법을 추천하는 것까지도 친환경생산연구실의 업무다.
“2003년 이전에는 한국담배인삼공사 소속 연구원에서 인삼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민영화가 되면서 인삼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기능이 국가기관으로 이전됐죠. 인삼공사에서 진행했던 연구는 사업 위주 기술개발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했어요. 하지만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농가생산 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이 되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삼농사는 시간과 노력이 크게 들어가는 농사로 손꼽힌다. 이러한 작업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과 같은 재배시설 현대화와 함께 작업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인삼과의 가장 큰 숙제다. 단순 수확량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품질 향상에 대한 고민을 함께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