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찾아왔다.
더위에 지쳐서 차가운 음식을 절로 찾게 되는 계절이지만, 소화력이 떨어진 위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자극을 줄이고 부드럽게 소화될 만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어떨까? 이색적인 메뉴지만 미량원소가 풍부한 재료들을 사용해 더위에 지친 몸에 보다 균형 잡힌 활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
부드럽고 향 좋은 곤드레 프리타타
곤드레는 식물성 단백질과 미량원소가 풍부한 강원도의 특산물이다.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지만 향이 독특해 나물로 무쳐 먹거나 밥에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잎 부분에는 필수지방산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지혈, 소염, 이뇨작용, 해열, 고혈압 치료 등에 이용되기도 했다. 보통 말려서 나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생 곤드레를 사용하면 초록의 색감과 그 향이 어우러져 한층 요리의 풍미가 올라간다. 생 곤드레는 잎에 상처나 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 것, 시들지 않은 것을 고르면 좋다. 건 곤드레는 전체적으로 녹갈색을 띈 것이 잘 건조된 것이다.
생 곤드레는 깨끗이 씻어 3~4cm 길이로 썬다. 마늘은 납작 썰고 양파와 당근은 채 썰고 방울토마토는 2등분 한다.
02
달걀과 우유, 생크림을 섞어 체에 내린 뒤 파르메산 치즈가루, 소금(⅓큰술), 후춧가루로 간한다.
0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1큰술)를 두르고 마늘, 양파, 당근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04
생 곤드레는 넣고 뒤적이며 살짝만 볶은 뒤 소금(⅓큰술),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05
내열 용기에 올리브유(1큰술)를 바르고 달걀물을 부은 후 볶은 재료를 올리고 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뿌린다.
06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구운 뒤 파슬리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상큼하고 우유맛 진한 리코타치즈 도넛
리코타치즈는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을 이용해 만드는 치즈다. 유청에는 영양분이 풍부한데다 그대로 버리면 강을 오염시킬 수 있어 유청을 처리하는 방안으로 나온 것이 리코타치즈다. 유청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고 다른 치즈에 비해 지방함량이 적어 건강에 좋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치즈이기도 하다. 유청단백질에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는 루신은 세포 성장과 복원, 단백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이다. 시스테인과 메티오닌도 풍부해 면역력과 항산화 활성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만큼 유통기한도 짧아 개봉한 뒤 5일 안으로 먹는 것이 좋다.
리코타치즈 도넛 만들기 (2인분)
주재료
리코타치즈(1컵), 달걀(1개), 밀가루(1컵)
부재료
설탕(1큰술+½컵), 소금(1g), 베이킹파우더(½작은술), 계핏가루(½작은술)
만드는 법
01
리코타치즈에 달걀, 설탕(1큰술), 소금을 넣어 곱게 푼다.
02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반죽을 뭉친다.
03
동그랗게 빚는다.
04
170℃로 달군 식용유에 반죽을 넣어 밝은 갈색이 될 때까지 튀긴다.
05
키친타월에 밭쳐 기름기를 뺀 뒤 설탕(½컵)과 계핏가루를 섞어 겉에 묻힌다.
새콤달콤한 빨간맛 산딸기 두유 크레이프
산딸기는 오래 전부터 여름철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달콤새콤한 선물이 되어왔다. 주로 생과로 섭취하지만, 시럽이나 주스, 잼 등으로 만들어도 기호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유기산, 비타민, 탄닌 등의 자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탄닌성분은 항암효과가 있고, 사포닌은 거담효과와 콜레스테롤 대사 촉진 효과를 지니고 있다. 특유의 새콤한 맛이 뜨거운 햇살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청량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두유를 넣어 만든 보드라운 크레이프는 산딸기의 상큼한 맛을 부드럽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