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러스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 중에서도 채소와 과일을 가공한 즙이나 젤리 등의 제품들은 특별하다.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어 있는 과채즙 시장에서 퍼플러스만의 경쟁력을 세우기 위해 영양과 먹는 재미를 갖춰 개발한 상품들이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들을 위생적으로 갖춰진 환경에서 만들기 위해 소규모 공장으로서는 갖추기 어려운 HACCP 인증까지 갖추었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들여야 하는 돈도 적지 않았지만 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지원시범에 선정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시범사업 공모에서 2등을 했어요, 공모전에서 1등을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거라 원래는 지원을 못 받는 상황이었는데 어떤 의미로는 운이 좋았죠. 1등을 하셨던 업체가 지원 기준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 지원이 후순위인 제게 온 거예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HACCP 인증 기준에 맞춰 공장 설비를 갖추는 데 투자할 수 있었어요.”
특히 이규황 대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깨끗하게 세척한 원물을 저온에서도 살균·압착할 수 있도록 진공 기기를 마련한 것이다. 진공상태에서 저온가열로 가공할 경우 맛과 향은 잃지 않으면서도 살균이 가능한 것을 이용해 원물의 영양소를 그대로 살렸다. 이렇게 추출한 즙은 그 자체로도 상품이 되지만 짜 먹는 스틱이나 젤리로도 가공과정을 거친다. 농업인 소규모 가공 교육이나 귀농인 관련 교육을 들으면서 구상한 것들이 점차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입장거봉포도휴게소가 명칭을 바꾸어 개소하면서 퍼플러스의 제품들이 입점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다.
“다양한 설비를 하면서 금전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과채 주스는 워낙 상향평준화된 편이라 본인의 경쟁력이 있다면 그걸 밀고 나가야 하거든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가공 방법을 연구해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고요. 잘 만들어서 판매를 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이에요. 이번에 인증 받은 HACCP 시스템도 돈이 드는 건 각오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농사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관련 서류들이나 행정적인 절차들이 많다 보니 그걸 처리하는데 많이 애를 먹었죠.”
과채 가공과 함께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 바로 체험 분야다. 퍼플러스에서 다루는 농산물의 과즙을 이용한 요리체험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을 직접 다루고 먹어보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런 지역의 산물을 이용한다는 강점을 활용해 충남 6차 산업으로 인증 받을 계획도 함께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