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동밀쌈마을은 대전광역시 외곽 계룡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해 친환경 농촌마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전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농촌의 풍경과 정다움을 그리워하는 도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세동밀쌈마을은 세동마을과 중세동마을이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농촌체험마을이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세동마을은 서늘한 날씨로 인해 벼농사가 신통치 않았고 외부인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리 밀 생산산업 특화마을로 지정받으며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2010년 행정안전부 희망근로사업과 연계해 우리 밀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중세동마을은 쌈채소 등 하우스 농작물농사를 주로 하던 농촌마을로 마을 공동작목반을 조직하여 농작물의 다양화를 도모해 왔다. 이렇게 농촌마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두 마을은 각각의 특화작목인 ‘밀’과 ‘쌈’채소를 합해 밀쌈마을로 재탄생했다.
현재 밀쌈마을에서는 우리 밀로 칼국수, 찐빵, 쿠키, 머핀, 누룩 등 먹거리를 만드는 ‘우리 밀 요리시간’, 우리 밀 누룩으로 전통주를 빚는 ‘우리 밀 발효교실’ 등의 다양한 우리 밀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두부 만들기, 나뭇잎 탁본 손수건 만들기,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겨울철에는 레드향을 수확할 수 있는 농작물 수확체험도 가능하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도 볼거리이다. 3,600여만 원을 들여 마을공동창고, 옹벽, 담장 등 15∼20곳에 ‘농부의 하루’, ‘자전거 타는 풍경’, ‘물놀이 체험’, ‘봉선화 꽃물들이기’ 등 정감 있는 벽화를 그렸다. 목원대 벽화동아리가 맡아서 그렸고, 지역 주민이 도색에 참여한 결과물이다. 이밖에도 체험객들에게 숙박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헌집을 활용한 황토방과 찜질방도 인기다. 추운 겨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세동밀쌈마을을 찾아가 보자.
주변여행지
세동마을의 농로와 마을길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자전거 길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인근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과 연계해 개발한 등산로는 2시간 코스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