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옥수수는 196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의 중요한 식량작물로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많이 재배해온 토종옥수수다. 줄기는 원통형이며 바깥쪽은 강한 조직으로 되어 있고 안쪽은 연한 속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메옥수수의 특징은 한 자루에 낟알이 평균 450여 개가 붙어 있을 정도로 크기가 크다는 것이다.
전국을 돌며 토종씨앗을 수집하는 활동을 해온 안완식 박사가 강원도 평창에서 발견한 메옥수수는 한 자루가 35cm나 되고, 옥수수 알이 한 줄에 48알씩 12줄이었다고 하니 메옥수수 한 자루에 무려 576알이 달려 있는 것이다. 메옥수수를 평생 심어온 김춘기 할머니가 알게 모르게 해마다 큰 메옥수수만 골라 심으면서 육종을 해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메옥수수가 원체 큰 종자인 것은 틀림없다.
옥수수는 신장병에 효과가 있고 옥수수 수염은 예로부터 이뇨제로 사용하여 왔다. 옥수수를 차로 끓여 마시면 고혈압 및 소화에 효과적이고 피로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메옥수수 속대를 차로 끓여 마시면 다른 옥수수에 비해 진하고 구수한 맛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