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들어와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외로움이다. 청년후계농의 경우 부모세대가 농촌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농촌과 융화되지만, 새롭게 유입된 청년농업인들은 낯선 지역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또래 청년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힘들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청년농업인들의 모임인 4-H회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운영은 한국4-H본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가입한 4-H회 청년들은 지역별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4-H는 미국에서 지난 1902년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는 해방 이후 계몽운동 차원에서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농심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운영되었는데, 올해부터는 청년농업인들이 농촌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현재 청년4-H회는 지역단위 청년들을 중심으로 전국 7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청년농업인은 물론 농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까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오는 2023년에는 1만 명까지 가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시·군 귀농귀촌 청년 등 연간 1,300명 유입을 목표로 수립하였다.
“4-H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농업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서 관심 있거나 재배 중인 품목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품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다보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농촌에 정착하여 농업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청년농업인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문교육 및 종합관리도 추진된다. 예비기, 준비기, 정착기, 성장기 4단계로 나누어 예비기에는 농심 함양 교육, 준비기에는 청년농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성 및 사업 관련 정보 제공, 정착기에는 농기계 실습교육, 성장기에는 지역 내 리더로의 성장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