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을 원재료로 1·2차 가공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락희푸드의 대표상품은 아로니아 초코볼이다. 당시 귀농한지 1년차였던 박준우 대표는 아로니아와 체리를 재배하고 있었고, 점차 방송에서 아로니아의 효능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에 많은 아로니아 농가들은 판로를 찾기 어렵다며 하나 둘 농사를 그만두는 시기였다.
“방송에서는 아로니아의 효능을 보도하며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아로니아 농가들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농사는 접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아로니아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아로니아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제품을 만들기에도 부담이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생과를 판매했지만 특유의 쓴맛과 신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찾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한참을 고민한 박준우 대표는 아로니아 초코볼을 떠올렸다. 귀농 전 한 사업장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며 초콜릿 제조와 당액코팅 기술을 익힌 경험이 있었고, 과일에도 당액코팅 기술을 접목해보고 싶던 차였다.
마침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2018 소규모창업기술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었고, 박준우 대표가 며칠 밤을 새며 작성한 사업계획서가 선정되며 기술과 설비를 지원 받아 제품 개발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동결건조한 아로니아에 초콜릿을 씌운 후 겉면을 당액코팅한 아로니아 초코볼을 개발했습니다. 달콤한 초콜릿과 아로니아의 향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내요. 먹기에 부담이 없죠. 현재 다크, 스트로베리, 그린티까지 3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스트로베리와 그린티 아로니아 초코볼은 화이트 초콜릿에 녹차와 딸기 분말을 섞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아로니아 초코볼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현재는 스마트스토어, 우체국쇼핑몰, 온라인 쇼핑몰, 옥천푸드직매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1SS 로컬 프로젝트’를 통해 옥천의 로컬푸드 제품으로 소개되며 한층 폭넓게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