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흑’은 국내 최초로 천연 색소를 함유한 기능성 밀이다. ‘아리흑’의 ‘아리’는 ‘아름답다’의 순우리말이며 ‘흑’은 흑색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흑색을 내는 색소성분은 안토시아닌과 탄닌이다. 이 두 성분은 흑색을 낼 뿐만 아니라 항산화 및 노화방지 기능성을 가진 폴리페놀에 속해 ‘아리흑’의 항산화 활성은 기존 일반 밀 대비 10배에 달한다. 또한 일반 백밀가루보다 비타민 B1, B2, 철, 칼슘 등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고, 세포실험 결과 간세포 보호효과도 확인되었다.
“‘아리흑’의 기능성분 함량을 수확시기별로 분석해 색소 함량을 최대화하는 재배기술을 개발했고, 유색밀 통밀쿠키 등 가공레시피도 고안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농업인, 제과제빵 등 소상공인에게 이전되어 통밀빵, 통밀쿠키, 통밀밥 등의 제품 공동개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아리흑'을 활용하고자 하는 제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들은 통밀빵, 통밀쿠키, 리조또 등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는 흑밀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개발된 ‘아리진흑’은 ‘아리흑’의 재배문제를 개선시킨 신소재 밀이다. ‘아리흑’은 1m 정도 길이로 바람 등에 잘 쓰러져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식물체의 키(줄기)를 줄인 ‘아리진흑’을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농업인들의 재배 편리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아리진흑’을 사용해 통밀빵을 만들면 통밀가루보다도 더 흑색이 진하게 나온다. 블랙푸드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아리진흑’의 기능성 성분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리흑’과 ‘아리진흑’은 식품 조성물에 관한 가공 특허기술을 등록했습니다. 기술가치평가는 1억 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188억 원, 기술이전으로 소상공인 창업 등 취업효과는 624명에 달합니다. 또한 유색 통밀빵, 통밀쿠키, 통밀잡곡밥 개발의 재료가 되어 제빵시장에서 6.4조 원 규모, 공공급식 시장에서 7조 원 규모 중에서 기능성 재료로서 활용 부분이 높습니다. 신소재 밀을 개발함으로써 국민 건강에도 유익한 영향을 주지만,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국산 밀의 개발과 확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