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영농조합법인은 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 가공사업장 시설장비 개선사업’ 지원금에 자비를 더해 복숭아 병조림 공장 설비를 구축했다. 복숭아 조림을 만드는 과정은 대부분 수작업이지만, 특별히 복숭아 껍질을 벗기기 위한 박피기를 구입했다.
“몇 해 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복숭아 통조림에 사용되는 복숭아의 껍질을 녹이기 위해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사용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박피기로 껍질을 벗기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갈 위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들면 B급을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저희는 품질 좋은 정품 복숭아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영농조합법인은 복숭아 병조림에 사용되는 복숭아를 당일 사용할 양만 수확해 24시간 내에 가공하고 있다. 복숭아 70%, 정제수 22%에 유기농설탕은 8%만 첨가한다. 복숭아 자체의 당도가 높기 때문에 설탕을 굳이 많이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클래식영농조합법인 복숭아 병조림
재배하고 있는 복숭아
현재 복숭아 조림은 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는데, 무겁고 파손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투명파우치 형태로 새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병조림은 선물용으로, 파우치는 보급용으로 주력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클래식영농조합법인에서는 초당옥수수와 괴산단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초당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생으로도 먹을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괴산단옥수수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인 ‘고당옥 1호’다.
“원래 초당옥수수를 많이 재배했는데 다 외국품종이라 국산품종을 재배하고 싶어 농촌진흥청에 알아봤어요. 그렇게 고당옥 1호를 알게 되었는데 초당옥수수와 찰옥수수의 중간 정도의 찰기와 달콤함이 특징이더라고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괴산 청년 농업인들과 함께 주력 재배하고 있습니다. 괴산군이 통상실시권으로 ‘괴산단옥수수’이라는 브랜드로 특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성규 대표는 생산한 초당옥수수와 괴산단옥수수를 진공 포장해 판매하고, 직접 재배한 사과를 활용해 사과즙과 사과당근즙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주로 판매하는 곳은 스마트스토어팜 등 온라인 쇼핑몰로, 생산량이 정해져 있는 제품은 예약제로 판매하고 있는데 금세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려면 특별함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품종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생식으로 먹을 수 있는 홍감자와 포슬포슬한 식감의 분질감자인 두백 품종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납작복숭아라고 당도가 매우 높은 품종이 있는데, 주로 유럽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어요. 유럽여행에서 맛을 본 분들이 많이 그리워하는 복숭아인데, 현재 저희 농장에서 시범 재배 중입니다. 가격은 조금 높더라도 충분히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