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배양 시설
올바나나는 재배하는 과정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클로렐라를 배양해 바나나 재배 중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바나나의 바나나는 수입 바나나와 비교했을 때 자연스러운 당도와 쫀득하고 탄탄한 식감을 자랑한다.
“수입산 바나나를 드시면 속이 아리고 불편하다는 분들이 계세요. 1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수입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화학처리가 원인이지요. 하지만 올바나나의 바나나는 재배와 유통에서 건강에 해로운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나나 재배는 성공했지만 재배보다 더 어려운 것이 수확 후 판매였다. 바나나는 껍질이 초록색일 때 수확해 후숙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후숙에 따라 바나나의 맛이나 품질이 결정된다. 실온에서 후숙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바나나를 들었을 때 꼭지가 후드득 떨어지고 만다. 강승훈 대표는 수입 바나나를 후숙하는 업체에 연락해 배우기도 하고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며 노하우를 깨달아 갔다.
“보통 저온에서 후숙을 하는데, 후숙 초반과 출하 전 온도를 다르게 해야 합니다. 또 포장을 한 후 후숙을 해야 상처가 생기지 않고 온전히 보관할 수 있어요. 2년 차까지는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3년차부터 노하우를 완전히 터득해서 후숙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재배와 후숙을 한 뒤에는 온라인 판매와 마트 등에 납품하기 위한 판로 개척과 홍보, 포장 등이 필요했다. 국산 바나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재배를 시작했지만 스스로 모든 것을 하고 책임져야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향한 두려움이 불현듯 찾아오곤 했다. 그럴 때 강승훈 대표에게 힘이 되어 준 사람이 경상남도강소농지원단의 정두균 자문위원이다.
정두균 자문위원은 경남에서 일하는 청년농업인들에게 멘토로서 재배기술, 유통, 홍보 등을 지원하는 한편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강승훈 대표가 도움을 청하면 한 걸음에 달려오는 정두균 자문위원은 이날도 수확을 앞둔 바나나의 생육상태를 함께 살피고 있었다.
“강승훈 대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실한 청년농업인들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그동안 많은 농업인들을 만났지만, 제 결론은 하나입니다. 농사도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해야 잘 된다는 겁니다. 올바나나가 국산 바나나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