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농촌으로
떠나는 치유여행

- 대전광역시 편

글 ㅣ 김그린
여행을 할 때 낯선 곳을 느끼는 설렘,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익숙한 것들에 대한 안정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두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촌이다.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풍경과
그 안에서 발견하는 익숙하고 그리운 것들이 공존하는 농촌으로의 치유여행을 떠나보자.

도시 속 나만의 정원을
- 케어팜 도시정원

케어팜 도시정원은 대전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던 행복농장이 새롭게 정비된 치유농장이다. 지난 2012년부터 가족과 함께 직접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면서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농사와 농촌생활을 이해하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대전의 대표 도시텃밭으로 자리 잡아왔다.
90개의 텃밭으로 구성된 케어팜 도시정원은 올해 3월 재개장을 하면서 정원과 쉼터, 보행로, 관수시설 등을 설치했다. 또한 도시민 참여형 텃밭을 비롯해 텃밭을 분양받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원예치유 교육용 텃밭, 테마정원을 함께 조성했다.
케어팜 도시정원 장애인 대상 텃밭 프로그램
케어팜 도시정원 장애인 대상 텃밭 프로그램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에게는 대전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비료 및 텃밭 가꾸기 교재를 제공하고, 직접 직원들이 농사를 돕는 등 텃밭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텃밭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땅을 갈고 감자, 상추, 토마토, 고추, 치커리, 깻잎 등을 심으며 농촌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다른 이웃들과도 소통하고 농사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이웃의 정을 나눌 수 있다.
또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텃밭을 가꾸고 관리하며 도시농업 전문가에게 농업기술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텃밭 원예활동을 통해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이 프로그램은 참여하는 장애인의 가족들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반응이 좋다.
이와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온실에는 다양한 형태의 작은 정원들이 꾸며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던 사람들이라면 아름다운 정원에서 다양한 모양과 색으로 피어난 식물들을 보며 휴식을 할 수 있다. 식물들이 뿜어내는 긍정적인 기운과 건강함을 마음껏 가슴 속에 담아보자.
케어팜 도시정원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대정로 97
전화 | 042-270-6914/td>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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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행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림공원은 지역 사업가가 시민들을 위해 기부한 공간으로 아름다운 연못, 다양한 식물과 꽃들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가을에는 만발하는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하고 있다.

전통장을 담그며 힐링하다
- 금중탑골농원

금중탑골농원 장독대
금중탑골농원 장독대
최근 취미생활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리, 운동, 식물 키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잡념을 몰아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금중탑골농원의 전통장 담그기 체험도 하나의 취미생활이자 힐링포인트가 될 수 있다. 금중탑골농원은 고비송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농촌체험농장으로 100% 국산재료를 이용해 된장과 고추장 등 다양한 전통장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지면적만 4만 3,000m2에 달하는 금중탑골농원에는 무려 300개에 이르는 장독이 줄지어 있다. 고비송 대표가 손수 재료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자신만의 비법으로 담근 전통장들이다. 여기에 체험 프로그램 통해 온 고객들이 만든 장들도 장독에서 잘 숙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한때 고비송 대표의 부모님이 운영했던 과수원이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문산자락과 이어진 숲에서는 밤 줍기 체험을 할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엔 설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꿩과 산토끼가 뛰어노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비송 대표의 손맛이 담긴 자연 숙성 된장과 고추장, 쑥과 매실, 개복숭아로 만든 다양한 청으로 정성껏 요리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맑은 공기,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장, 함께 재료를 다듬고 장을 담그며 느낄 수 있는 이웃의 정,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금중탑골공원으로 발걸음을 해보자.
개복숭아 따기 프로그램
개복숭아 따기 프로그램
발효 중인 메주
발효 중인 메주
금중탑골농원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탑골로 18번길 48
전화 | 042-581-1761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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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행지
식장산은 대전 동남쪽, 대전시 동구 및 충청북도 옥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98m이다. 백제시대에는 군량을 많이 저장하고 신라의 침공을 방어하던 요충지였다는 기록에서 식장산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있다. 1934년 계곡을 막아 만든 댐이 식장산 세천유원지의 초입에 위치하며 세천저수지를 따라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야경이 특히 아름다워 노을을 지는 저녁 무렵에 식장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

외갓집에
놀러온 것 같은 정겨움
- 외갓집 신선가 체험농장

외갓집 신선가 체험농장은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가 운영하는 농촌체험농장이다. 외갓집 신선가 체험농장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손녀 정진슬 대표는 청년농업인으로 체험농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체험과 인디언 체험, 감자·고구마 캐기, 백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을 진행한다. 겨울에는 김장 담그기, 고추장 담그기를 진행하고, 사계절 내내 수확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외갓집 신선가 체험농장은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채소를 잘 먹지 않았던 아이가 채소를 잘 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들이 할 정도로 우리 농산물과 친해질 수 있는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농산물이 어디에서 자라고 어떻게 수확되어 음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몰랐던 아이들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와 함께 넓게 조성된 텃밭과 고양이, 닭 등이 살고 있는 동물농장과 주렁주렁 달린 박 등 도시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전래동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롱박을 실제로 보고 따볼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다.
외갓집 신선가 텃밭
외갓집 신선가 텃밭
농촌 체험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농촌 체험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외갓집 신선가 체험농장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로 278번안길 26-12
전화 | 050-6663-9304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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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행지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은 2010년 5월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원으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인라인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농구코트, 족구장, 배드민턴장이 있어 생활체육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핑크뮬리하천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핑크뮬리가 만발할 때면 공원 전체가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물드는데, 이때 기념사진을 찍으러 나들이를 오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