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농촌으로
떠나는 치유여행

- 충청북도 편

글 ㅣ 김유진
건강한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식물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해 준다.
마음이 힘들 때 녹음이 우거진 곳에서 쉬고 싶은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충청북도는 천혜의 자연을 가진 공간으로 우리에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여유를 찾을 시간을 선물한다.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도 충청북도에 자리한 치유농장을 찾아
맑은 공기를 쐬며 고단해진 몸과 마음을 다독여보자.

식용 꽃으로 완성하는 여유로운 시간,
더자람원예교육농장

화전 만들기
화전 만들기
식용 꽃이 자라는 내부
식용 꽃이 자라는 내부
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은 심신 안정을 돕는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자리한 더자람원예교육농장은 30년 이상 경력의 원예치료사가 상주하는 치유농장이다. 3동의 비닐하우스가 ‘ㄱ’자로 자리해 있는데 들어서면 선반에 늘어선 멋스러운 행잉식물들이 먼저 반겨준다. 농장 안에 가득 채워진 식물과 꽃, 그리고 중간중간 놓인 긴 테이블과 의자를 마주하면 자연이 주는 생명력과 계절변화를 한시라도 빨리 느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더자람원예교육농장은 충청북도광역치매센터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이 인증한 치매전문 치유농장으로도 유명하다. 원예치료에 집중하는 만큼 식물을 가꾸고 활용하는 활동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신체 활동을 장려하고 인지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원예치료 프로그램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식용 꽃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 ‘꽃 이름 숨바꼭질’이 있다. 먼저, 영상으로 꽃을 보고 푯말에 어르신이 좋아하는 꽃 이름을 쓴다. 함께 농장을 돌며 영상에서 보았던 꽃을 찾고, 푯말에 적힌 꽃을 만나면 바닥에 꽂아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꽃 식초와 메리골드 꽃차 만들기,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대화를 유도하며 어르신들의 치매 완화를 돕는다.
하지만 더자람원예교육농장에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니정원과 미니텃밭, 허브정원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테라리움과 다육행잉을 기르는 등 원예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를 할 수 있어 자연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더자람원예교육농장의 야외에는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다. 텃밭에 열린 열매를 보고 산책을 하며 ‘당신의 하루가 꽃보다 예쁘길’ 바라는 자연 속 여유를 즐겨보자.
더자람원예교육농장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가산리 139
전화 | 043-284-3344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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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면 좋은 곳
지나가는 계절이 아쉽거나 짙어진 계절의 색을 느끼고 싶다면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위치한 상당산성이 제격이다. 깊은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품격을 느낄 수 있으며, 넓은 잔디밭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찾는 쉼터다.

다채로운 다육이의 세계,
다육촌꼬마농부원예농장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염자꽃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염자꽃
농장의 다육식물들
농장의 다육식물들
다육촌은 ‘다육이가 사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다육식물과 선인장이 둘러싼 식물원 같은 다육촌꼬마농부원예농장에는 이름 그대로 꼬마농부들이 자주 찾아온다. 농사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을 들여 가꾸어 결실을 맺듯 다육식물을 키우며 식물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자연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다육촌꼬마농부농장의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가운데에 자리한 염자나무이다. 40년 이상 된 이 염자나무는 겨울부터 꽃대가 맺혀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고 있다. 그 주변은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다육식물들로 가득하다. 들어서자마자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 펼쳐진 다육식물의 세계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다육식물을 보면 한겨울이라도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육촌꼬마농부원예농장에는 원예치료사, 심리상담사, 원예교사가 상주한다. 덕분에 원할 때 언제든 다육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다육식물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부터 학생, 치매 어르신들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다육식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다육보물찾기체험, 다육식물을 먹어요, 나만의 도우화분 만들기 등이 있다. 모두 원예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의 정화를 돕고 대상자에 따라 눈높이를 달리하여 구성된다. 도우화분을 만들다 보면 올망졸망 모여 있는 다육식물이 귀여워 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뿐만 아니라, 원예 정원에서 뛰어놀다 보면 도시에서의 근심과 걱정이 훌훌 날아가 버린다.
이와 함께 농장에서는 지적·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재활다육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린이·청소년들의 집중력 향상 원예치유, 지역아동센터 학생들과의 텃밭 활동 등 식물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리고 있다.
다육촌꼬마농부원예농장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송한 7길 52
전화 | 010-6415-6590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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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면 좋은 곳
제천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시민들의 쉼터인 의림지는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목조 다리를 건너 용호루를 지나면 보이는 용추폭포와 호수는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의림지 주변으로는 박물관과 공원 등이 있어 시간대에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전통을 함께 즐겨요,
가람뫼농장

농장 안내도
농장 안내도
유정란
유정란
가람뫼농장은 질 좋은 유정란을 생산하기 위해 직접 배합한 모이를 주는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토종닭을 키우는 양계농장이다. 이곳의 특별함은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알게 된다.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빛,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곳에 깨끗하고 넓은 공간이 있다. 체험을 위한 공간인가 싶지만 가까이 가보면 크고 작은 횃대와 그곳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닭들이 보인다. 두텁게 깔린 쌀겨 위에는 윤기가 흐르는 유정란이 놓여있다. 가람뫼농장의 닭들은 유기농 청초와 10여 가지 재료를 직접 배합·발효한 모이를 먹고 자란다. 입구에서부터 자연의 생명력과 소중함을 알려주는 자연 그대로의 치유농장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행복한 닭의 비밀, 고마운 달걀, 똥이 자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가람뫼농장을 대표하면서도 전국 축산 농장 중에서 유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행복한 닭의 비밀’은 ‘재료의 비밀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레시피에 맞춰 모이 재료 담기’, ‘행복한 닭 모이 만들기’, ‘비법으로 만든 모이주기’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닭에게 직접 모이를 주고 건강한 달걀을 낳는 과정을 살펴보며 자원 순환과 생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깨닫는다. 또한 건강한 닭이 낳은 유정란을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거리도 쌓을 수 있다.
가람뫼농장은 이런 자연환경과 함께 전통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천년의 꿈’이라는 한지공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닥종이 인형 만들기, 서랍장 만들기 등 자신의 창의성을 살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한지공예사인 전문가의 손길을 빌릴 수도 있으니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물해준다.
자연 속에서 힘찬 날갯짓을 하는 닭들과 한참 신나게 뛰어놀고, 한지의 보들보들한 감촉을 느끼며 작품을 완성하면 흐르는 시간도 멈춘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활기가 가득한 가람뫼농장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행복을 완연하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가람뫼농장
주소 |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강산길 75-19
전화 | 010-5207-1205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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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면 좋은 곳
마을 뒤에 북처럼 생긴 산이 있어 북실마을이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수려한 산수경관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깨끗한 공기와 함께 마을의 온정을 느낄 수 있으며, 유익한 전통문화체험과 자연생태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절에 따라 대추와 복숭아 수확체험 등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