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지난 2017년 ‘아리향’ 품종을 육성했다. ‘아리향’은 과실의 크기가 크고 단단하여 수량이 많은 품종이다. 이러한 과실 특색을 살려 충청남도 홍성군에서는 홍콩, 싱가폴 등 6개국에 ‘아리향’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에서는 하루 1회 항공기가 운항되어 딸기 1개에 5,000원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1년 기준 딸기 수출량은 4,821톤, 금액으로는 6,45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였습니다. 2005년 수출액이 440만6,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년 사이 약 15배 증가한 셈입니다. 주요 수출 품종은 과실이 단단하여 유통성이 좋은 ‘금실’, ‘매향’ 등이고 주요 수출국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입니다.”
최수현 연구사는 우리나라 딸기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끄는 이유로 재배 농가의 뛰어난 기술 수준과 수출 과정에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수확 후 관리기술, 그리고 단맛과 신맛이 조화로운 뛰어난 맛을 꼽는다.
“우리 품종 딸기는 달고 과즙이 풍부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5년 6,457억 원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딸기 생산액은 15년 사이 1.9배 늘었습니다. 농촌 고령화와 재배 면적 감소 등 우리나라 농산업은 많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딸기 산업은 매년 성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만약 외국산 딸기 품종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러한 성과가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딸기 농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1~2022년 작기인 지난해 10월의 경우,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병 피해가 극심하고 수량이 저하되어 농가의 피해가 막대했다. 자연히 딸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농업인은 농업인대로 고민이 많은 시기다.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에서는 국민들이 맛있는 국산 딸기를 부담 없이 드시고, 농업인들은 다양한 딸기 품종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삼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딸기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재배 실증 중인 딸기를 확인하는 최수현 연구사
딸기를 살펴보는 최수현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