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을 재배하는 데에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의 도움이 컸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가로부터 제공 받은 생육데이터를 토대로 연구하여 다시 피드백을 준다. 그리하여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꼼꼼히 조언한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영 연구관도 이따금 방문하여 재배 현황을 살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2005년 9.2%였던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이 현재 90%를 넘어선 것은 농촌진흥청 등의 기관과 농가들이 성장을 위해 협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제에서는 현재 여섯 농가가 금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농가들은 모두 스마트팜 환경을 구축하고 있어 고품질의 금실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금실이 흰가루에 굉장히 약해서 재배가 쉽지 않다고들 해요. 남원 지역에서도 5~6년 전에 20~30개 농가가 시작했는데 1개 농가가 남은 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금실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하지만 고품질의 금실을 생산하기만 하면 설향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고요.”
금실의 맛이 뛰어나다 보니 수출을 해보자는 연락도 지속적으로 받는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 상위권의 가격을 받는 터라, 오히려 수출은 가격이 맞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조건이 잘 맞으면 수출을 해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전 세계에 우리 품종 딸기를 알리는 건 분명 보람된 일일 것이다.
“처음 딸기 농사를 할 때는 평당 9만 원을 목표로 시작했어요. 당시 자재 납품하는 사장님들이 욕심이 과하다고 하셨었죠. 그런데 지금은 평당 15~20만 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재배기술도 늘고 연동하우스에 맞는 환경관리법을 찾아냈기 때문이지요. 앞으로는 유리온실에서 금실을 규모 있게 재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유리온실이 광 투과율이 좋아서 생산량이 향상된다고 하더라고요.”
재배 중인 딸기를 살펴보는 류필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