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사무공간,
녹색식물로 디자인하자! 부착형 심지화분

정리 ㅣ 편집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연구관·김우영 연구사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외출이 쉽지 않아 퇴근을 할 때까지 사무실 안에만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회사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한 부착형 심지화분을 알아보자.

부착형 심지화분,
물통에 물만 채워주면 OK!

기존의 일반 화분은 화분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을 주면 아래로 흘러나와 별도의 물 받침대가 필요하고, 물이 흐르면서 화분에 있던 흙까지 빠져나와 주위가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있다.
또한 많은 화분을 물을 채운 통에 담아 화분 바닥부터 물을 흡수시켜 관수하는 경우엔 물로 병균이 옮겨지는 치명적인 병의 전파도 우려된다. 이러한 고민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착형 심지화분이다.
부착형 심지화분은 용기에 자석 부착판이 붙어 있어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거울, 철 벽면 등에 잘 달라붙는다. 또한 자석이 붙지 않는 곳에는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데, 파티션에 걸어두고 싶다면 파티션 두께에 맞는 걸개를 선택해 쉽게 걸어둘 수 있다. 특히 서랍형태로 되어 있는 물받이 통을 사용하여 벽에 붙인 채로 물을 줄 수 있는 것도 부착형 심지화분의 편리함 중 하나다.

부착형 심지화분에
이용 가능한 실내 식물

부착형 심지화분에는 다양한 식물을 활용할 수 있다. 일반형으로는 마삭줄류, 크로톤, 아이비류, 무늬산호수, 접란, 포인세티아, 푸밀라고무나무 등이 있다. 건조형으로는 꽃기린, 산세베리아 ‘하니’, 호야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부착형 심지화분 만들기

준비물 : 부착형 용기, 자석 부착판, 심지, 식재 도구, 배지(혼합배양토), 실내 식물(산호수)

① 물받이 서랍을 빼고 심지를 끼운다.
※ 아래에서 위로 빼낸다.

② 심지는 용기의 ½높이 이하만큼 끼워 세운다.
※ 너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③ 분을 마사지하듯 만지면서
손으로 식물을 받쳐 분에서 빼낸다.

④ 양손에 식물을 쥔 채 8자 모양으로
손을 돌리며 흙에서 뿌리를 풀어낸다.

⑤ 심지가 바로 서도록 살짝 잡고,
배지를 바닥에 얇게 깔아 준다.

⑥ 밑 부분에 배지를 깔아 둔 모습

⑦ 지제부*를 모은 후 가장 예쁜 얼굴을 만들어 준다.

⑧ 용기 크기를 고려하여 적당히 뿌리의 길이를 자른다.

⑨ 뿌리를 가지런히 정돈하여 용기 안쪽으로 넣고,
배지를 채워 뿌리를 고정한다.

⑩ 뿌리 사이마다 배지가 충분히 들어가도록
식재도구를 돌려가며 빈 공간을 배지로 채운다.

⑪ 잡고 있던 식물 지제부의 힘을 풀며
식물체의 얼굴을 정돈하고, 용기를 바닥에 살살 쳐 준다.

⑫ 밑의 서랍을 밀어서 물을 채운다.
완성! 배치할 장소에 부착한다.

* 지제부 : 뿌리와 줄기가 시작하는 부위
즉, 식물에 있어 토양과 지상부의 경계 부위

부착형 심지화분 물주는 방법

부착형 심지화분은 물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식물을 다양하게 관리할 수 있다. 토양의 수분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물이 부족하면 손쉽게 바로 채워줄 수 있다.
  •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물통에 물을 지속적으로 채워 주어야 한다.
  •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다육식물처럼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은 토양의 수분이 말랐을 때 물통에 물을 채우고 심지가 물을 충분히 빨아올린 다음에는 물통에 물을 버린 후 부착한다.
  • 온도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철이나 건조형 식물그룹은 심지를 통해 흙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된 후에 물받이 통의 물을 비워주는 것이 좋다.
  • 습도는 분무기로 조절한다.

부착형 심지화분의 활용

① 나만의 맞춤형 실내 정원
사무실 파티션, 가정의 냉장고, 에어컨 등에 부착형 심지화분을 활용하여 나만의 맞춤형 실내 정원을 꾸밀 수 있다.
②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 연출
파티션과 실내정원이 결합된 새로운 정원모델은 많은 양의 녹색식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공간을 활용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③ 싱그러운 파티션 및 테이블 장식
파티션 걸개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하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 싱그러운 효과를 줄 수 있다.

부착형 심지화분의 효과

부착형 심지화분을 책상 옆 파티션에 부착하여 잘 돌보고 키우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부착형 심지화분을 만들어 가까이에서 식물과 자연을 즐겨보자.
① VDT 증후군*을 예방한다. 모니터에서 눈을 잠깐 떼서 이 식물을 보면, 눈 주위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줄인다.
② 피부 건조를 예방한다. 보통 관엽식물 잎에서 1초당 5~10㎍/cm2 정도의 수분을 방출하므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다.
③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실내의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를 잡아먹고, 산소와 음이온을 방출한다.
④ ‌용기가 투명하여 기업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 광고 효과 만점으로 녹색식물과 인간·환경·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⑤ 뿌리가 자라는 모습과 물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식물 관리가 편하다.
*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 :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 통증 등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