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은 전국 농경지 토양조사를 통해 구축한 토양특성 정보를 1:5000의 초정밀 전자지도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농경지 토양검정자료와 작물별 비료사용처방, 물 사용처방 등 토양관리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매년 조사 분석한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2020년부터 공익직불제가 시행되었습니다. 공익직불제란 농업 활동을 통해 환경 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먹거리 안전 등의 공익기능을 증진하도록 농업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공익직불제에서 중요한 첫 번째가 ‘환경보전’입니다.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작물에도 오히려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적당한 양의 비료를 사용하고 건강한 토양을 유지·보전하는 것은 국민 생활과 농업에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공익직불제 중 하나인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 의무를 지킬 수 있도록 농경지에 pH, 유기물, 유효인산, 교환성 칼륨 등 토양화학성분 기준을 설정하고,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을 통해 226작물을 대상으로 작물별 비료적정사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비료를 주기 전에 토양시료를 채취하여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신청하면 ‘흙토람’에서 작물별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행 점검 차원에서 화학성분 적정기준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여부 점검도 지원받을 수 있다.
“흙토람의 비료사용처방을 활용하면 농가에서 사용하는 비료량을 약 26% 줄일 수 있습니다. 작물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토양양분 집적을 예방하기 때문에 환경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농가의 경영비도 절감할 수 있지요. 국가적으로는 비료 사용 절감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토양비료과에서는 지속적으로 ‘흙토람’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 관비 표준매뉴얼을 발간했으며, ‘흙토람’에서는 주요 시설재배 13작물에 대한 관비처방서를 대국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밭작물 10종에 대한 생육단계별 물사용처방서를 대국민 서비스로 제공하여 누구나 ‘흙토람’에서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설 토경 재배지는 물과 비료를 함께 주는 관비시설을 설치해 작물을 재배하고 있지만 관비 매뉴얼이 없어 대부분 경험에 의존해 왔습니다. 관비처방서 및 물사용처방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작물에 적합한 관비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작물수량을 기준으로 토양의 잠재적 특성을 평가하여 4등급으로 64작물에 대한 토양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가가 재배를 희망하는 작목이 다양해지고 토양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는 유사한 작물을 그룹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경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