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표준재배법’ 확립과 함께 추진한 것은 생력기계화다. 논에 벼 대신 콩을 심으려면 기계화는 필수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엔 논콩과 관련된 농기계가 없었고, 많은 고민 끝에 농기계 업체와 협의해 콤바인, 파종기, 배토기, 방제기 등 논콩 맞춤형 농기계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논콩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2011년에 저희는 이미 기계화를 80%가량 한 상태였습니다. 논콩은 수확철에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데요. 전용 콤바인으로 콩을 수확하면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2,000평 규모에서 3명이 콩을 수확하면 일주일가량 걸리는데, 콤바인으로 작업하면 2시간 정도면 끝나지요. 또한 유실량과 금간콩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논콩을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2011년에는 김제원예농협과 논콩 계약재배를 시작했고, 2012년에는 아이쿱생협과 계약재배 및 납품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할 수 있었다. 2013년 5월에는 죽산콩영농조합법인을 세우며 논콩을 더욱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콩 품종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습니다. 정부 보급종인 ‘대원’과 ‘태광’을 주로 재배하고, 아이쿱생협 등에 납품용으로 ‘선풍’과 ‘대풍2호’도 소량 재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는 농촌진흥청에서 ‘협업연구농장’으로 선정되며 논 재배에 알맞은 콩 신품종 현장실증을 통해 논콩 재배면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논콩 선별시설소에서 한은성 농업인
수확한 논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