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과즙이 가득! 과일과 함께하는 여름 나들이

글 ㅣ 김유진
땀이 뻘뻘 흐르는 여름. 우리는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을 한 입 베어물어 상큼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위를 물리치기도 한다.
여름을 대표하는 많은 과일을 내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맛본다면 그보다 더 신나는 일이 있을까.
에어컨 앞을 잠시 벗어나 싱그러운 초록이 함께하는 여름 농촌에서 상큼한 과즙이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복수박과 함께
시원한 추억을 쌓아요
들꽃가람농장

들꽃가람농장
들꽃가람농장
잘 익은 복수박
잘 익은 복수박
농장에서 만든 수박 빙수
농장에서 만든 수박 빙수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원한 수박을 떠올릴 것이다. 수박에이드, 화채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수박은 국민 과일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남녀노소 즐기는 과일이다. 최근에는 앙증맞은 크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복수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의 ‘들꽃가람농장’의 복수박은 크기가 작다고 얕볼 수 없는 정도로 높은 당도를 지녔다. 시원한 얼음과 함께 주는 농장 내 카페의 수박주스도 무더위를 물리치기 안성맞춤이다. 복수박은 크기가 작아 어린 아이들도 부담없이 수확하고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들꽃가람농장은 현재 복수박 수확하기, 수박청 만들기, 수박 아이스크림 만들기, 수박 빙수 만들기 등 언제 먹어도 맛있는 먹거리 만들기 체험을 진행 중이다.
복수박 수확하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이색 경험을 선물하기 좋다. 밭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수박과 다르게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복수박은 아이들에게 신기함과 재미를 준다. 보통 수박과 다르게 줄무늬 모양과 껍질이 얇아 호기심까지 불러 일으킨다. 부모님과 함께 따야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육도 훨씬 부드러워 어른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수박청 만들기와 수박 빙수 만들기도 여름에 맞춘 체험이다. 수확한 수박을 적당한 모양으로 자른 뒤 설탕과 레몬즙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통에 담가놓으면 된다. 간단한 방법인 만큼 집에서도 수확한 수박으로 따라 만들 수 있다. 이 수박청에 시원한 탄산수와 얼음을 넣으면 순식간에 수박에이드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수박빙수 역시 내 개성대로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 사진을 찍다보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들꽃가람농장에는 계절마다 맞춤 과일로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이색과일인 복수박과 함께 시원한 추억을 남겨보면 좋을 것이다.
들꽃가람농장
주소 | 경기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786-1
전화 | 0507-1333-7956
함께 가면 좋은 곳
연천군 구석기 축제가 열리는 한탄강 근처에는 다양한 문화공간의 ‘한탄강 유원지’가 있다. 이곳에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어린이캐릭터공원은 쥐라기 시대를 테마로 각종 조형물이 전시된 곳이다. 아이들의 동심과 호기심을 자극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새콤달콤한 포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여주 오감체험농장

여주 오감체험농장
여주 오감체험농장
농장에서 재배하는 포도
농장에서 재배하는 포도
잘 으깬 포도를 끓여 만드는 포도잼
잘 으깬 포도를 끓여 만드는 포도잼
남한강 옆에 자리한 경기도 여주시의 ‘오감체험농장’은 고려시대 때 다섯 명의 대감들이 살았다고 하여 ‘오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땅이 비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오감체험농장은 드넓은 포도밭에서 토종닭들과 병아리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이다. 포도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당도가 높아지는데 오감체험농장의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면 눈부신 채광으로 포도의 맛에도 한껏 기대를 하게 된다.
오감체험농장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는데 여름을 대표한 체험으로는 제철 과일인 포도를 활용한 체험이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소리를 들으며 활동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청포도 따기, 도장떡과 송편 같은 포도떡 만들기, 포도잼 만들기, 포도즙 짜기 체험이 있는데 그중 청포도 따기와 포도잼 만들기 체험이 대표적이다.
청포도는 탱글탱글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과일이다. 포도밭 사이를 거닐며 알알이 굵은 포도를 눈으로 관찰하고 직접 수확하다 보면 체험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포도도 씨가 있는 포도와 없는 포도, 껍질째 먹는 포도 등 품종이 다양해 각기 다른 포도를 현장에서 바로 맛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직접 수확한 포도로 포도잼을 만들 수도 있다. 바구니에 쏟아 조물조물 만지며 으깨준 뒤 중불에 끓여준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재잘재잘 담소를 나누다보면 금방 끓어오르는데 이때 달라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조금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 후 잘 식혀서 병에 담으면 포도잼이 완성된다. 새콤달콤한 포도잼은 빵에 발라먹거나 요거트에 섞어 먹는 등 활용도가 높아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뿌듯해진다.
이밖에 봄에는 옥수수, 감자 등의 씨앗을 심는 체험이나 도토리묵, 인절미 만들기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가을에는 땅콩따기, 고구마 수확하기 등의 체험이 있다. 겨울에도 제기차기, 썰매타기 등 전래놀이가 마련되어 있다.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오감체험농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
여주 오감체험농장
주소 | 경기 여주시 강천면 가야리 16
전화 | 031-882-6049
함께 가면 좋은 곳
영월 근린공원의 영월루는 달을 맞이하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오르다보면 현충탑과 여주의 인물들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경건함을 더한다. 영월루에서는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야경을 감상하거나 산책길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 3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달콤한 멜론향이 가득!
고창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

고창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
고창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
칸탈로프멜론과 레드머스크멜론
칸탈로프멜론과 레드머스크멜론
직접 담근 멜론청
직접 담근 멜론청
무더운 여름이면 멜론이 생각난다. 당도가 높고 부드러워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전북 고창의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은 직접 재배한 멜론 판매는 물론 다양한 체험까지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멜론, 레드멜론, 칸탈로프멜론, 멘토자멜론 등 다양한 멜론을 정성으로 재배하여 ‘행복멜론’이라 이름지었다.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의 비닐하우스에는 벌써 무럭무럭 자란 멜론이 줄지어 열려 있다. 키를 훌쩍 넘는 멜론 줄기에 감탄이 나오고, 풍부한 과즙 생각에 입에는 절로 침이 고인다. 이곳에서는 멜론과일청 담그기, 멜론장아찌 만들기, 멜론 빙수 만들기와 멜론철판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멜론을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멜론과일청 담그기와 멜론장아찌 만들기는 여러 단체에서 체험을 올 만큼 인기가 많다.
멜론과일청 만들기는 작업이 간단해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먼저 재료인 멜론을 준비한다. 멜론의 씨와 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한 후, 깍두기처럼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준다. 썰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멜론을 먹으며 손도 신나고 입도 즐거운 체험시간을 보내게 된다. 상큼한 맛을 더하기 위해 레몬즙을 짜서 청에 함께 넣어준다. 준비한 깨끗한 통에 멜론과 레몬, 설탕을 넣어주는데 레몬과 설탕은 1:1 비율로 넣으면 된다. 통에 가득 채운 후 저온에 2~3일 보관하면 맛있는 청이 완성된다.
멜론장아찌 만들기도 빠질 수 없다. 아기멜론으로 진행되는 이 체험의 첫 순서는 멜론과 양파 등 장아찌에 들어갈 재료를 손질하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야채를 기본으로 한 육수를 끓이고 장아찌의 양념을 만들어 섞은 후 통에 담기만 하면 멜론장아찌가 완성된다.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과 맛있는 밥 반찬으로 먹을 생각에 들뜬 마음은 표정에서 잘 드러난다.
이외에도 여름에는 멜론빙수 만들기, 겨울에는 멜론호떡 만들기 등 많은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의 시원하고 달콤한 멜론으로 날려보자.
고창 만석꾼행복메론체험장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상평길 3
전화 | 063-562-9492
함께 가면 좋은 곳
고창은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꽃피던 지역인 만큼 풍족한 자연을 바탕으로 수많은 고인돌이 축조되어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고창고인돌박물관은 개석식, 바둑판식, 탁자식, 지상석곽식 등 다양한 고인돌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여 문화자원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