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연구관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노지 디지털농업 토양센서다. 토양에 비료를 뿌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토양센서정보에 GPS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 기계다.
“토양센서 정식 명칭은 ‘분광 분석식 토양 유기물 측정 장치’입니다. 센서 심지에 해당하는 원추를 토양에 꽂으면 유기물 함량, 수분, 탄소, 산성도 등이 측정됩니다. 7m 간격으로 땅에 꽂았다가 빼기를 반복하면서 모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면 토양 상태를 보여주는 전체 농작지 토양지도를 생성합니다.”
동일한 경작지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토성, 토질, 물 빠짐, 일사량, 잔존 비료량 등이 다르다. 농업인은 이 토양지도로 물이나 비료가 필요한 토양을 확인해 작업할 수 있다.
“이전에는 농업인의 감각이나 경험에 따라 비료 양을 정했다면 이젠 토양센서를 활용해 비료가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양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료 성분이 많은 곳은 적게, 비료 효과가 잘 나타지 않는 곳은 많이 줄 수 있지요. 적절한 수확량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토양센서를 사용하면 토양정보, 작물정보, 환경정보, 작년도 수확량 대비 비료 양에 대한 정보를 기초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계획할 수 있다. 또한 농경지를 구역화해 위치 특성에 맞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자동화된 농기계를 통해 노동력도 줄일 수 있다. 즉, 수치화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농업이 가능한 것이다.
“토양센서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기상, 병해충 등 다른 농업데이터와 함께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콩, 옥수수, 감자, 양파 등 노지 농업 작물 10종을 대상으로 생육단계별 최적 물 관리, 토양 양분 상태에 따른 비료 사용법을 추천하는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 기업에서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농업인에게 앱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과수나 시설 재배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농업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한다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