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대표는 원래 서울에서 IT 회사를 다니며 직장생활을 했다. IT 업계 특성상 야근과 주말근무가 잦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가 어느 날 귀농을 권유했다. 직장생활이 힘드니 하루라도 빨리 미래 성장 가능성 있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6개월 동안 저는 싫다고 하고 아내는 권유하는 일을 반복했어요. 그러면서도 조금씩 농업에 대해 알아보긴 했었지요. 그러다 사과나무에 농약을 안 치고 그대로 두니 잘 자랐다는 경험이 담긴 ‘기적의 사과’라는 책을 읽고 나서 과수농사를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김태훈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 과수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과를 심고 수확하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막막하게만 느껴진 김태훈 대표는 체리농사로 방향을 바꾸고 19,800㎡ 규모로 땅까지 샀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체리는 과실이 생리적 원인이나 외부의 물리적 힘으로 인해 갈라지는 현상이 있어 해결책이 필요했다.
“비가림하우스를 설치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에서 온실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스마트팜을 접했습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농사를 짓는 게 마음에 들었죠. 제가 하던 일과도 유사한 점이 있었고요. 그때부터 온실교육, 스마트팜에 대한 교육은 전부 다 들었습니다. 총 250시간 정도 들었는데, 의무적으로 채운 게 아니라 정말 즐거워서 들었지요.”
작목은 온실에서 재배가 쉬운 토마토로 결정했다. 그리고 2018년 익산으로 귀농해 2019년부터 온실 공사를 진행했다. 온실과 스마트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컸지만, 국가보조사업 지원을 받으며 완공할 수 있었다.
“당시 익산엔 스마트팜 농장이 없어서 관련해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나중엔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 스마트 온실 방제 로봇 현장실증 사업도 익산시를 통해 알게 되어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
농작업 전 자동화는
아직 미래 일 같긴 합니다.
그래도 지금 기술 발전을 생각하면
10년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