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과 MD*의 연결로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를
지원합니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 김창환 농업연구사

글 ㅣ 김주희 사진 ㅣ 전예영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은 농업 미래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안정적인 영농정착과 기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현직 MD를 활용한 청년농업인 상품기획자 양성과정을 추진하고,
우수 농산물에 대한 품평회와 판로지원을 통해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사)한국MD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농업인 판로확대 및
유통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한 청년농업인육성팀 김창환 농업연구사를 만나봤다.

줌인 인터뷰 1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청년농업인육성팀 김창환 농업연구사
(사)한국MD협회는 국내외 현직 MD 2,0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 시 MD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보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적습니다. 이에 2022년 5월 2일 (사)한국MD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농업인의 판로확대를 위한 지원사업 및 유통·마케팅 역량강화를 지원했습니다. 후속조치로 청년농업인을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의 유통·마케팅 애로사항을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나도MD다』, 『MD에게 물어봐』 교육과정을 진행하여 청년농업인들이 유통환경을 이해하고, 본인의 상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상품이 판매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상품 품평회를 통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것에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판매하는 상품이 있는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각 시·군의 협조를 얻어 총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했습니다. 특히 상품성은 있으나 기존 판로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농가의 경우, 교육을 통해 새로운 판로개척과 경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러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청년농업인의 다양한 애로사항 중 판로확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에 MD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농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특히 매일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육과정 문제점을 실시간 확인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사)한국MD협회와 협력했습니다.
제주도 홍귤 생산농가의 경우, 품평회 이후 롯데ON 플랫폼에 입점해 식품과일 카테고리에서 실시간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판매 진행 중이라 매출실적은 추후 집계되겠지만, 구매자 평점 4.6점(5점 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또한 사과즙 생산농가의 경우, AK백화점 팝업스토어에 단독 입점하는 것으로 계약이 확정되어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전체적인 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육생의 87.5%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효과적인 교육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세부 교육과정 중에 농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들도 있어 추후 추진 시 반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에는 도별로 구분해 각 지역 특징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매출실적이 나올 수 있도록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본 과정은 교육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즈니스라 볼 수 있습니다. 농식품은 다양한 품목과 구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MD들도 전국 모든 상품을 다 파악하는 것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본 교육을 통해 현재 변화하는 유통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은 MD와 계약까지 이루어져 청년농업인들의 판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상호 비즈니스 관계임을 인지하고 본 과정에 참여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교육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MD Merchandiser의 약자로 상품기획자를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