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PLAZA 상품본부 식품팀 공상훈 팀장은 AK PLAZA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과일과 가공식품 등을 발굴해 상품화하는 MD업무를 하고 있다. (사)한국MD협회 소속이기도 한 그는 2022년 5월 농촌진흥청과 (사)한국MD협회가 협약을 맺고 진행한
‘청년농업인 판로확대 및 유통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하며 청년농업인들을 만나 판로확대와 유통에 관한 교육을 지원했다.
줌인 인터뷰 2
AK PLAZA 상품본부 식품팀 공상훈 팀장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신품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거래한 농장들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품종을 발굴하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새로운 거래처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사)한국MD협회에서 ‘청년농업인 판로확대 및 유통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를 해왔습니다. 청년농업인들이다 보니 신품종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농산물 가공품을 만나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백화점이라 최상급 과일을 대상으로 합니다. 당도가 좋아야 하고 크기나 모양, 신선도도 중요합니다. 안정적으로 납품이 가능해야 하고 과일 품질도 꾸준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곳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신품종을 많이 찾는 편이기도 하고요. 청년농업인들을 처음 만났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과일 품질이 높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입혀서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아이디어가 좋은 가공식품들도 많았고요.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청년농업인들의 고민을 먼저 들었습니다. 대부분 판로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경매를 하면 원하는 가격을 못 받고 대량생산이 아니다 보니 유통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량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로 판매를 하고 싶어 해서 그런 부분에서 시장성이 있는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유통과정, 계약 등에 대한 설명도 드렸고요.
함양 잘생긴농장은 껍질째 먹는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데, 맛을 보니 무척 달고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또한 사과밭에서 수분을 돕는 꿀벌들이 저장한 꿀로 만든 사과꽃 천연벌꿀 아이디어가 무척 신선했습니다. 잘 브랜딩하면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린로드 작두콩차는 카페인이 없지만 커피향이 나서 임산부나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이 걱정인 분들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제주도 마켓루이는 홍귤이라는 품종을 재배하는데, 샘플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따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생산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해서 백화점 팝업이벤트를 통해 시장성을 테스트한 후 정식입점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년농업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고,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압니다. 과일을 소비자에게 보낼 때 손 편지를 직접 써서 넣기도 하고, 상품소개에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재배를 했는지를 잘 풀어냅니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자신의 농산물 가치를 올리는 것이죠.
오프라인에서는 박람회나 코엑스에서 열리는 과일·식품박람회에 많이 참석해 홍보했으면 합니다. 유통바이어와 만날 기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백화점이나 유통업체 홈페이지에 입점상담을 요청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요청하면 대부분 만나줍니다. 미팅에서 상품을 보고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MD들이 직접 산지에 가서 유통이 가능한지, 포장상자는 어떤지 다 보고 협의를 합니다. 과일은 맛과 신선도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판로개척이 가능합니다. 적극적으로 MD들과 만날 기획을 찾고 그 과정에서 상품을 평가받고 보완해 나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