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모래와
이오난사를 이용한 건조에 강한 테라리움 만들기

색 자갈을 이용한 수경재배 화분의 경우 화분에 물을 부어도 자갈을 쌓은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지만, 색 모래를 겹겹이 쌓은 테라리움에 물을 부을 경우에는 물줄기에 의해 모래의 형태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색 모래 테라리움에는 물을 붓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거의 없어도 살 수 있는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스투키, 선인장 등은 건조에 매우 강하여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오래도록 반려할 수 있다. 때문에 색 모래 테라리움에 적용하기에 아주 적합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색 모래 테라리움 식재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는 보랏빛의 꽃을 피우거나 자구를 형성하는 등 어느 정도 식물의 생장을 확인할 수 있어 기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틸란드시아속에는 다양한 종이 속하며 그중 하나가 보라색 꽃이라는 뜻의 이름인 이오난사이다. 보라색 꽃이 피기 전에는 위쪽 잎들이 분홍색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꽃이 진 이후에는 자구를 형성한다. 자구는 본체의 1/3 정도까지 컸을 때 떼어내어 독립된 개체로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 이오난사는 착생식물로 양수분을 흡수하는 데에 뿌리가 필요 없으며, 뿌리는 고정 역할만 한다. 따라서 색 모래 테라리움에 올릴 이오난사는 뿌리가 있다면 제거해도 무관하다. 잎 표면에 하얀색 털이 선명해지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스프레이를 해주거나 식물체를 꺼내어 물에 5분 정도 담가준다. 물에 담근 이오난사는 다시 모래 위로 올리기 전에 공중에서 충분히 말려주어야 한다.

테라리움을 만들 때 투명한 용기와 색 모래를 이용하면 더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옆에서 볼 때도 색다른 볼거리가 있으므로 눈높이 위치에 식물을 배치할 때 활용하기 좋다. 색 모래는 인터넷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이 있다. 또한 숟가락 같은 도구를 이용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므로 색 모래를 쌓는 높이, 모양 등을 변형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도구를 이용할 때는 밑층의 모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평평하게 뉘여 사용한다.

색 모래를 쌓을 때 중요한 것은 투명한 용기의 벽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옆에서 봤을 때 색상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자주 확인하여 모양을 잡아주어야 한다. 또한 색 모래를 부을 때는 벽 쪽부터 부어 가장자리가 가운데 부분보다 두껍게 쌓이도록 한다. 벽면에 색 모래의 양이 많아야 디자인에 유리하고, 가운데는 식물이 놓일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래를 쌓는 높이는 식물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너무 높게 쌓으면 용기 위로 식물이 부자연스럽게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장식물들을 놓을 공간을 고려해 미리 전체적인 디자인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