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다양한 문화와 풍습이 담겨있다.
음식을 바로 아는 일은 곧 우리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세계의 역사, 우리 세시풍속, 아름다운 사계절 꽃이 담긴 음식들을 읽어보자.
곽미경 지음│자연경실│ 풍석문화재단음식연구소│2019
사계절 꽃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조선셰프 서유구의 꽃음식 이야기』는 조선 최고 요리백과 〈정조지〉에 소개된 꽃을 활용한 음식 총 40가지를 선별·복원했다. 꽃을 볕에 말려 죽과 탕, 전과 면 등 음식에 활용하는 법, 꽃술과 꽃가루를 이용해 한과 일종인 다식을 만드는 법, 술에 꽃향을 들이는 법, 꽃을 넣어 고기를 굽는 법, 꽃을 소금에 절여 장아찌나 김치를 담그는 법 등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한 현대 음식 47종을 함께 수록했다. 초봄에 만나는 매화꽃, 봄을 알리는 진달래꽃,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국화까지 꽃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사계절 꽃을 다양하게 만나고 즐길 수 있다. 20가지 꽃과 관련된 낭만적인 시도 함께 읽을 수 있어 꽃과 음식이 전하는 아름다움을 듬뿍 느껴볼 수 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교수가 풀어내는 세시풍속과 음식에 얽힌
윤숙자, 강재희 지음│질시루│2012
세시풍속과 함께 즐긴 다양한 음식 이야기
새해가 시작되는 설날부터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까지 우리 선조들이 세시풍속과 함께 즐긴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120여 종의 다양한 세시음식들과 함께 소개한다. 봄을 맞이하는 여인들의 축제 음식인 ‘진달래화전’, 옛날 궁중연회의 주안상이나 서울 장안의 내로라하는 양반집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귀한 음식인 ‘신선로’, 추운 날 여럿이 나누어 먹기 위해 끓인 ‘설렁탕’ 등 맛깔 나는 음식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고서와 문헌에 기록된 세시음식을 수록했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생활과 풍습, 문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열두 달 동안 세시풍속과 음식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변화와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 온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생활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식탁 위에 놓인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탐나는책│ 2021
식탁이라는 무대를 통해 이해하는 인류 역사
우리가 먹는 음식과 재료 속에는 인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오늘날 식탁 위는 전 세계 식자재가 활약하는 대극장이 되었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와 요리는 제각각 맡은 연기를 하며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첩과 레몬을 곁들인 오르되브르(굴)를 입에 넣는 순간, 기원전 1세기 로마 온수지에서 굴을 양식하던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피자와 햄버거, 핫도그 등에 함께 먹는 케첩의 기원이 중국이라면? 신대륙에서 온 토마토가 중국이 기원인 발효 소스 케첩과 만나는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각각의 식자재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알면 식탁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