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인삼 하루 한 알,
식물로 인간을
이롭게 하다

레알플랜트 김하원 대표

글 ㅣ 김주희 사진 ㅣ 전예영
뛰어난 효능을 가진 인삼은 귀한 약재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먹는 방법이 번거롭고 특유 쓴맛 때문에 일상적으로 섭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레알플랜트는 ‘식물로 인간을 이롭게’를 목표로 새싹인삼이 한 뿌리 고스란히 들어간 알약 형태의 ‘홍익초방’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새싹인삼 하루 한 알 섭취가 일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레알플랜트 김하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먼저 레알플랜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식물’과 ‘건강’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21세기 한약방을 표방합니다. ‘식물로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삼이 건강에 좋다는 건 알지만 약재로 달여 먹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싹인삼이라는 식물성 천연약재를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알약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건강해지려면 건강한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Q.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별히 건강이 안 좋았던 건 아닌데, 살이 엄청 쪘을 때가 있었습니다. 몸이 둔해지니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점점 살이 찔 것 같아서 달리기를 하고 음식 칼로리를 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어서 채식을 시작했는데요. 먹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주니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생겼습니다. 신체 건강은 정신 건강과 이어져 있고, 결국 사회적 성취와 개인적인 성공과도 연결된다고 느꼈죠. 그래서 현대인들이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Q.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인삼과 연결된 건가요?
맞습니다.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많지만, 그 중에서 늘 먹는 음식이 절대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다 농업에서 나오죠. 우리 농업은 여러 복합한 문제들이 얽혀있는데, 제가 작은 변화나 움직임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농업과 건강이라는 거대한 주제에서 작은 아이템을 찾기 시작한 거죠. 그러던 중 스마트팜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해서 이파리까지 통째로 먹는 새싹인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Q.
초기엔 새싹인삼 수경재배기로
시작하신 것으로 압니다.
건강에 좋은 새싹인삼을 가정에서 길러 샐러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수경재배기인데요. 새싹인삼은 18~23도에서 잘 자라는 저온작물입니다. 그런데 와인냉장고도 비슷한 온도라 이를 개조하면 와인냉장고처럼 집집마다 새싹인삼 수경재배기를 둘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시제품으로 만들었는데, 국내외 시장성을 고민했을 때 한계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싹인삼을 집에서까지 재배해 먹는다는 게 어려울 것 같았고, 특히 해외에서는 인삼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했습니다. 사업화가 어려울 것 같아 다른 방향을 찾은 것이 알약 형태의 새싹인삼 ‘홍익초방’입니다.
Q.
‘홍익초방’은
어떤 제품인가요?
‘홍익초방’ 새싹인삼 한 알에는 2년근 3년생인 5g 내외의 새싹인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건조, 분말, 압축 과정을 통해 말 그대로 새싹인삼 한 뿌리를 통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저온 건조해 성분 파괴 없이 원물 그대로의 효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뛰어난 살균과정을 통해 원료 안전성을 더했습니다. 화학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Q.
원료인 새싹인삼은
어떻게 재배되나요?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청정인삼엽재배 방식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새싹인삼이 자라는데 최적화된 스마트팜 큐브에서 재배해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최대화하고 있습니다.
Q.
인삼 가공식품은 주로 파우치나 스틱 형태인데요.
알약 형태로 개발하신 이유가 있나요?
‘홍익초방’은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아직 인삼에 대한 이해가 낮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파우치나 스틱 같은 제품을 보면 인삼이 얼마나 들어있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인삼 농축액을 마시면 쓴맛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삼의 쓴맛이 나야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도 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 측면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영양제처럼 물로 삼킬 수 있고, 맛을 원한다면 씹어 먹을 수도 있는 알약 형태로 개발했습니다.
Q.
영양제처럼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제품이군요.
정해진 섭취량이 있나요?
한의사와 새싹인삼을 재배하는 농업인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때 새싹인삼은 매일 한 뿌리씩 먹는 게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하루 한 알씩 먹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섭취량은 아닙니다. 저는 매일 아침에 한 알을 먹은 후 오후에 에너지가 필요할 때 추가로 한 알을 더 먹곤 합니다. 에너지부스터 같은 느낌이죠. 강조하고 싶은 것은 ‘꾸준함’입니다. 하루에 하나씩 시간을 정해서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Q.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이기도 한데요.
해외 진출은 진행되고 있나요?
‘홍익초방’은 2022년 9월에 출시된 제품이라 현재는 방콕, 홍콩 등에서 열리는 해외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엔 방콕에서 열린 ‘2023 방콕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해 인도, 방글라데시, 미국, 태국 등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요청에 따라 샘플을 보내주고 소통하면서 수출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 코트라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해외진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새롭게 개발 중인
제품도 있나요?
상품군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기억력에 좋은 노루궁뎅이버섯 제품을 준비하고 있고요. 인삼엑스포에서 인연을 맺은 김정환홍삼 브랜드와 협업해 홍삼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쌀누룩 요거트 기업인 빛쌀과 함께 개발한 새싹인삼 분말 요거트 제품은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레알플랜트의
꿈은 무엇인가요?
식물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건강증진입니다. 식물을 통해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신체 건강을 넘어 정신까지 건강해야 진짜 건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약용식물을 활용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근간이자 미래 산업인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