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화된 시대
가족이 함께 공유할 것이 줄어드는 요즘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마주 앉아 밥 먹을 시간조차 갖기 어렵다.
또한 여가시간에 가족끼리 소소한 활동을 함께하는 일도 전보다 줄어들었다.
예컨대 과거에는 ‘안방극장’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온 가족이 모두 모여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OTT(Over-the-top)에 접속한다. 각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대에 보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렵다.
하지만 농촌에서라면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바깥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다.
함께 걷고 함께 만들며,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지고 가족 사이는 더욱 끈끈해질 것이다.
OTT 영화, TV 방영 프로그램 등 미디어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먼저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다. 농촌 마을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 보고 그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다.
농작물을 직접 파종하고 함께 키워 간다. 계절에 따라 감자, 옥수수, 복숭아, 배 등 농산물을 수확해 본다. 땀 흘려 일하고 얻은 농산물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손으로 기른 농산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더욱 선명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음식 체험’ 역시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요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직접 담가 발효ㆍ숙성하는 과정을 배워보자.
지역에서 나고 자란 콩과 고추 등을 이용해 만들고 시간을 들여 발효ㆍ숙성하다 보면, 온 가족이 일 년 내내 먹을 맛있는 장을 얻을 수 있다.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차린 음식들을 먹다 보면 함께 장을 담갔던 시간을 추억하게 된다.
집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먹거리 체험으로는 ‘떡메치기’가 손꼽힌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우리 찹쌀로 직접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든다.
떡메를 치는 동안 웃음꽃이 피어나고 쫄깃하게 완성된 인절미를 맛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또한 계절에 따라 양파를 캔다거나 고구마를 수확하고, 잘 익은 사과를 거두어들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자체로 소중한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두고두고 떠올릴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함께 쌓아가는 소중한 추억
좋은 길을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고 가족의 정이 더욱 끈끈해진다.
‘트레킹’은 자연을 더 가까이 만나며 농촌의 매력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지 산골 마을을 트레킹하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자.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을 감상하며 자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트레킹 중간에 마음에 드는 멋진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면 추억은 더욱 오래 간직된다.
이색 바깥활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별 보기’ 체험이다.
탁 트인 풍경 속 에서 은하수를 감상하며 낭만에 젖어볼 수 있다. 별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을 잊고, 서로의 생각과 속 깊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나누게 될 것이다.
다른 이색 체험으로는 ‘화전 움막’이 있다.
가족들과 함께 주변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와 움막 안에 둘러앉아 보자. 모닥불을 피우고 옥수수 등을 구워 먹으며 화전민의 삶을 느껴본다.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추억을 쌓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취향에 따라 ‘천연 염색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자연에서 채취한 식물로 친환경적인 염색을 해보자. 기성품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색채에 감동이 밀려온다.
머플러나 손수건 등을 만들어서 서로에게 선물하여 가족의 정을 나누고 표현하자. 서로에게 보내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한바탕 실컷 웃고 싶다면 ‘전래놀이’ 체험은 어떨까?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어 준 옛날 놀잇감들을 가지고 전통놀이를 경험해보자.
투호, 고리 던지기, 말뚝이 먹이주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들이 있다.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놀이 방법을 가르쳐 주고, 함께 어울려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농촌에서의 다양한 바깥활동은 가족의 정을 끈끈하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추억을 더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파편화 된 개인의 시대에, 서로가 하나의 가족임을 인식하고 위로 받을 수 있다.
농촌에서의 시간은 가족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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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을 잊고,
서로의 생각과
속 깊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나누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