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이 재배 업계의 평균 경력은 약 20여 년. 2015년 11월에 개업을 한 구자균 대표의 경력은 아무래도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송이 업계 최초로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인 ‘GAP’를 2017년 획득해 국내 대형마트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준을 꾸준히 충족시켜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머쉬그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이다. 버섯 자체가 균류인 만큼 오염된 환경에서는 수확 자체에 타격을 입는다. 더욱이 머쉬그로처럼 복도식 재배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청결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양송이를 재배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배지, 종균, 복토입니다. 그중 복토는 버섯의 뿌리가 양분을 흡수하고 자라기 좋은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한국에서는 보통 유기물 함량이 높은 외국의 피트(peat)와 달리, 무기물 함량이 높은 식양토에 산도를 중성 내지 알카리성으로 만들어 사용하지만 공정 과정상 균일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보다 균일하고 값싼 복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요.”
버섯 재배에서는 배지 조성도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조건이다. 보통 외부에서 배지를 사와 재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머쉬그로에서는 자체적으로 배지를 생산해 양송이 재배에 활용하고 있다.
“배지 자체는 다양한 생산자들이 있어요. 그중 동부여농협에서 생산하는 배지도 있는데, 업계에서는 동부여농협 배지가 그래도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외부에서 배지를 사왔었는데, 배지 자체의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실패를 하더라도 원인을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의 안정적인 배지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사실 배지의 재료 자체는 단순하다. 볏짚이나 밀짚, 계분, 물, 석고 등 어디에서나 비슷한 재료를 쓴다. 그런 만큼 원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대량으로 양송이를 재배하는 농장일수록 안정적인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 양송이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