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돌보다,
미리 준비하는
매실 병해충 예방법

글 ㅣ 김주희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종한 농업연구관
매실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작물 중 하나다.
특히 PLS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매실에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실의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선 농약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병해충 증상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방제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실을 괴롭혀온 주요 병해충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탄저병
탄저병
탄저병은 성숙기 및 저장 중에 많이 발생하며 성숙기에 비가 자주오면 심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탄저병에 감염되면 잎에 회백색 내지 회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심하게 감염된 잎은 말라 죽는다. 과일에 발생하면 암갈색의 작은 병반이 생겨 점차 확대되며 병이 진전되면 병반의 중앙 부위에 분생포자 덩어리가 생긴다.
방제법
- 병든 잎이나 열매는 모아서 땅 속에 묻거나 불태운다.
- 분생포자는 빗물에 튀어 전반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주의하여 방제한다.
- 발병 초기 등록약제를 살포하여 병의 확산을 막는다.
검은별무늬병
검은별무늬병
과실을 비롯하여 가지, 잎 등에 발생하며 특히 과실의 품질을 나쁘게 한다. 대체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경까지 발생하므로 이 기간에 비가 많으면 더욱 발병이 심하다. 과실의 표면에는 처음에 약 3mm 크기의 흑색 원형의 반점이 생기고 그 주위에는 진한 녹색이 나타난다. 가지에서는 6~7월경 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커지면서 붉은 갈색으로 변하며 가을 낙엽이 될 때에 병반은 다소 부풀면서 흑갈색으로 되고 2~3cm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된다.
방제법
- 발아 전에 동계약제를 살포한다.
- 생육기에는 등록된 농약을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살포한다.
- 병든 줄기나 과일은 모아서 땅 속에 묻거나 소각한다.
복숭아씨살이좀벌
복숭아씨살이좀벌
복숭아씨살이좀벌은 연 1회 발생하며 피해 과실 속에서 다 자란 유충으로 월동한다. 유충은 매실의 씨 속에서 배유를 먹는데, 피해를 입은 매실 열매는 껍질이 갈색으로 변하며 성장이 둔화되면서 말라간다. 또한 피해를 입은 매실 일부는 낙과하지만 상당수가 미라 형태로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피해가 심한 매실나무는 잎이 마르는 2차 피해가 발생한다. 성충이 된 암컷은 매실의 핵이 딱딱해지기 전 씨 속에 긴 산란관을 박고 알을 낳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피해가 급증하는 병해충이다.
방제법
- 성충은 매실 직경이 약 1cm 정도 되는 시기인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왕성하게 산란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산란을 예방한다.
- 성충은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미하기 때문에 정오 무렵에 살충제를 살포하면 성충 몸에 약제가 잘 묻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땅에 떨어지거나 나무에 붙어있는 피해 과실을 수시로 수거하여 비눗물에 담가 씨 속에 있는 유충을 죽인다.
갈색고약병
갈색고약병
갈색고약병은 자실층에서 형성된 담자포자가 날아 흩어지면서 공기전염이 되는 병해이다. 주로 깍지벌레류의 분비물을 영양 삼아 번식하며 가지에 균사로 침입한다. 갈색고약병에 감염되면 줄기와 가지에 고약을 붙인 것처럼 갈색 내지 암갈색의 균총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하게 감염된 가지는 말라 죽기 때문에 과실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
방제법
- 병원균의 영양원이 되는 깍지벌레를 철저히 방제한다.
- 병든 줄기나 가지는 잘라내어 불태운다.
둥근점무늬병
둥근점무늬병
둥근점무늬병은 주로 잎과 가지에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 적갈색의 작은 반점으로 나타나는데, 심해지면 원형 병반으로 확대된다. 병반의 중앙 부위는 회갈색, 주위는 암갈색으로 변한다. 줄기에서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적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며 병반의 내부는 회백색으로 변색된다.
방제법
- 병든 잎과 가지는 모아서 땅 속에 묻거나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