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담하게 담아낸 영화는 혜원이 그동안 읽지 않았던 엄마의 편지를 읽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아빠가 영영 떠났을 때에도 엄마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는 너를 이곳에 심고 뿌리내리게 하고 싶어서였어. 혜원이가 힘들 때마다 이곳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을 기억한다면 언제든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걸 엄마는 믿어.”
엄마에게 서운함과 원망, 그리움 등 복잡적인 감정을 갖고 있던 혜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농촌의 고향집에서 보낸 후 이렇게 다짐한다.
“그동안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과 정감 있는 음식들,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혜원을 통해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는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리틀 포레스트>, 우리도 잠시 바쁘게 지내온 자신을 내려두고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