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삼호농장의 난축맛돈 출하두수는 연간 2,800두 정도다. 여기에 난축맛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육하려는 농장들 중 2곳에 종돈을 분양한 만큼 내년부터는 출하두수가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는 난축맛돈의 인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확대하는 것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룡 대표가 올해 난축맛돈 연구회를 설립했을 때 농가, 난지축산연구소, 수의사, 육가공업체, 셰프 등 다양한 사람들을 참여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난지축산연구소에서는 재래종 돼지의 육질을 기준으로 육질 향상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난축맛돈을 처음 사육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 혼자서 시작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난지축산연구소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외로운 싸움이라고 느낄 때도 많았거든요. 돌이켜보면 난축맛돈이 우리 종돈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난축맛돈 전용 농장 2호, 3호가 곧 생겨나는 만큼 ‘난축맛돈 인증농장’이라는 국가 인증을 받는 것이 그의 희망 중 하나다. 난축맛돈이 삼호농장에서만 사육되고, 제주드림포크를 통해서만 출하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난축맛돈 사용권이 도용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증제를 통해 도용을 막으면서도 생산 농가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선 인증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양성룡 대표의 설명이다.
“사육농가 입장에서는 우리가 인증 받은 난축맛돈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중요하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신뢰를 할 수 있고요. 한 번은 청주에서 난축맛돈이 사육되는 걸 보고 싶다며 찾아왔는데, 아무런 인증마크가 없으니 정말 난축맛돈을 사육하는 게 맞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난축맛돈 인증제도가 도입된다면 사육농가나 식당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난축맛돈 활성화에 전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성룡 대표는 전지, 후지 등 전통적인 비선호 부위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육가공에 대해서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난축맛돈의 전 부위가 구이로 가능한 품종으로 개발되었지만 육질이 좋은 만큼 소비 가능한 다른 방식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하몽 같은 숙성 육제품도 시도해보고 싶다는 양성룡 대표의 열정은 난축맛돈을 대중화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