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치유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주민 등의 협업이 중요하다. 김경희 농업연구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주민참여를 통해 농촌마을의 고유성 있는 치유자원을 발굴하고, 공동체 중심의 지속가능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촌 치유관광 프로그램은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의 단계로 개발되었으며, 주민과 연구자, 중앙 및 지자체 사업담당자가 참여하여 협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분석과 실행, 평가 과정에서 주민들의 역할과 도움이 컸는데요. 분석과정에서는 현장조사와 주민 표적집단면접조사 등을 통해 마을자원과 주민역량, 주민의 요구 등을 파악하고, 주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마을의 목표고객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실행과 평가 과정에서는 개발된 프로그램을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함으로써 참여자의 치유효과와 프로그램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김경희 농업연구사는 프로그램을 보완해 나가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 결과, 대상자 맞춤형 치유관광 효과 검증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춘천 치유누리삼마을에서 민원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참 고마운 그대’라는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2.97에서 4.34로 높아졌고, 무력감은 2.58에서 2.09로 낮아졌다. 순천 고산치유마을에서 고객상담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응원해요, 그대가 최고!’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의 삶의 만족도가 3.63에서 4.28로, 주의회복이 3.42에서 4.46으로, 주관적 활력도는 3.60에서 4.30으로, 회복경험인식은 2.73에서 4.48로 높아진 것이다.
“춘천 치유누리삼마을의 경우 춘천시 민원담당 공무원들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순천 고산치유마을도 순천시 돌봄서비스를 연계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농촌 치유관광이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된 기술은 ‘농촌자원 활용 치유프로그램 보급 시범’으로 사업화하여 2021년 10개소(마을형 6, 농장형 4)가 선정되어 현장에 기술 보급되고 있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유공간으로서 농촌의 가치를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농촌 치유관광의 기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