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샐러드삼이 자리한 평택은 원래 벼농사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궁궐로 들어가는 쌀은 모두 평택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현재 쌀 생산지역을 이야기할 때 평택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천, 여주 등 쌀을 브랜드화한 지역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정순 대표는 이제 평택의 특산물이 새싹삼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박정순 대표의 새싹삼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갖는 주위 농가들이 하나둘 생기는 중이다.
“주위의 새싹삼 농가들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싹삼을 함께 발전시켜나갈 협력자로 여기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생각이에요. 우리 농가에서 생산한 새싹삼이 부족할 경우 주위 새싹삼 농가에서 수급해올 수 있고, 함께 홍보나 판로개척을 추진할 수 있으니까요. 얼마 전 평택로컬푸드재단이 설립되면서 제가 이사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새싹삼 등 평택 지역의 농산물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인삼은 풍기와 금산, 그리고 새싹삼은 평택이 되었으면 하는 박정순 대표는 새싹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근 주목을 받는 작물이라고, 또는 재배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는 이유로 장밋빛 미래만 꿈꾸며 도전했다간 큰 실패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청년이 직장을 그만두고 저에게 농사를 배우러 왔어요. 그래서 제가 농사를 한마디로 정의해 보라고 했더니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농업은 주관이 있어야 하니 철학이고, 한 생명체를 키워내야 하니 예술이고, 온도와 바람, 비를 봐야하니 천문학이고, 토질 성격을 알아야 하니 지리학이에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알아야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만능엔터테이너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야만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