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호흡량 및 에틸렌 측정 중인 장민선 박사
보통의 딸기는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이 7일에서 길게는 10일 정도다. 하지만 동시복합처리기술을 적용하면 신선도를 15일에서 2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 포장 용기를 개발하기까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딸기는 품목별로 크기가 달라서 어떤 모양의 틀을 만들 것인지부터가 고민이었다. 또한 사람의 호흡처럼 딸기의 호흡이 조금 더 원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2024년이 되면 항공물류운송비 지원이 중단되어서 선박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질 거예요. 선박으로 운송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질이 안 좋아질 거라고 걱정하시는데요. 온도 관리를 완벽하게 하고, 품질 유지를 위한 기술을 도입하면 수출에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혼합선적을 위한 복합기술도 연구중이예요. 예를 들면 딸기는 2~4도, 고구마는 12도에 맞춰서 온도관리를 해야 하는데, 혼합했을 때 품질저하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들을 연구해서 적용시킬 겁니다.”
장민선 박사는 다양한 품종의 딸기에 대해 연구했고, 딸기 품종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켰다. 예컨대 딸기의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고, 아리향, 금실 등 품목별 크기에 맞는 딸기 용기가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특히 장거리 수출시 적용하면 물러짐 현상이 줄어들어 가격을 비교적 높게 책정받을 수 있다. 한국 딸기의 고급화 전략이 통하는 것이다.
“선도유지를 위해서는 품목별 포장방법이 중요해요. MA 기능성 용기포장이라고 하는데요. 대기 중 공기 조절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 산소가 21% 있다면, 이 상태에서 용기 포장을 하거나 농산물을 보관하면 산소농도가 낮춰져요. 농산물 또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에 적정한 기체를 조성하는 겁니다. 숨 쉬는 포장용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호흡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을 효과적으로 흡착할수 있는 야자수 활성탄과 부패와 냄새를 억제하는 항균기능이 있는 키토산을 활용한 것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감소시키고 호흡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지요.”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채로 수출 시장에 우리 농산물을 내놓으면 손실률이 크게 발생한다. 장거리 수출을 했을 때, 현지에서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손실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기술 개발과 적용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딸기 역시도 수출국에 도착했을 때 물러짐이나 곰팡이 발생 등의 문제가 빈번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가 개선되어 신선한 상태로 수출되기 때문에 K-푸드에 대한 호감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