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962년 4월 1일 농업·농촌의 발전과 국민·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설립되었다. 이후 60년 동안 농업과학기술의 개발·보급을 통해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
“사람이 태어나서 60년 만에 맞는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듯 기관에도 60년이라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4월 1일, 개청 6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우리 청의 성과들을 돌아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은 지난해 7월 1일 발족되어 최유림 단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3~2015년 농촌진흥청 연구성과관리과 과장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최유림 단장은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을 맡으며 그동안의 성과들을 재조명하고 정리·기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농촌진흥사업 전략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3일부터 15일까지 60년간 국민과 함께해온 농촌진흥사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전국 소비자 1,000명과 농업인 300명이 참여한 이번 인식조사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해 냈는데요. 농업·농촌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소비자와 농업인들은 미래에 농업·농촌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식조사에서 소비자 77.4%와 농업인 85.0%가 미래 농업·농촌의 중요도가 사회·경제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비자 76.0%와 농업인 82.8%가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평소 생활 속에서 농업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소비자와 농업인이 뽑은 10대 농업기술’을 알아본 결과,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관련된 기술을 높게 평가했고, 농업인들은 신품종 개발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주목할 점은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 딸기 품종 국산화를 1위로 뽑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도만 해도 국산 딸기 품종의 국내 점유율은 9%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향’, ‘죽향’ 등 우리 품종이 육성·보급되면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 96%를 달성했다.
“우리 품종 딸기는 맛과 향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섭취하고, 케이크 등 디저트에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농업인들 역시 딸기 품종 국산화를 1위로 뽑아 유전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청이 앞으로 종자주권 확보와 새로운 품종 개발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