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60주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농업기술 개발로
농업·농촌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

글 ㅣ 김주희사진 ㅣ 박형준
농촌진흥청은 개청 60주년을 맞아 농촌진흥사업의 발자취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국민과 농업인에게 농업·농촌의 가치 확산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개청 60주년,
농촌진흥청의 역사와 역할을
돌아보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
농촌진흥청은 1962년 4월 1일 농업·농촌의 발전과 국민·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설립되었다. 이후 60년 동안 농업과학기술의 개발·보급을 통해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
“사람이 태어나서 60년 만에 맞는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듯 기관에도 60년이라는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4월 1일, 개청 6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우리 청의 성과들을 돌아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은 지난해 7월 1일 발족되어 최유림 단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3~2015년 농촌진흥청 연구성과관리과 과장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최유림 단장은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을 맡으며 그동안의 성과들을 재조명하고 정리·기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향후 농촌진흥사업 전략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3일부터 15일까지 60년간 국민과 함께해온 농촌진흥사업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습니다. 전국 소비자 1,000명과 농업인 300명이 참여한 이번 인식조사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해 냈는데요. 농업·농촌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소비자와 농업인들은 미래에 농업·농촌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식조사에서 소비자 77.4%와 농업인 85.0%가 미래 농업·농촌의 중요도가 사회·경제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비자 76.0%와 농업인 82.8%가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평소 생활 속에서 농업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소비자와 농업인이 뽑은 10대 농업기술’을 알아본 결과,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와 관련된 기술을 높게 평가했고, 농업인들은 신품종 개발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주목할 점은 소비자와 농업인 모두 딸기 품종 국산화를 1위로 뽑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도만 해도 국산 딸기 품종의 국내 점유율은 9%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향’, ‘죽향’ 등 우리 품종이 육성·보급되면서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 96%를 달성했다.
“우리 품종 딸기는 맛과 향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섭취하고, 케이크 등 디저트에도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농업인들 역시 딸기 품종 국산화를 1위로 뽑아 유전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청이 앞으로 종자주권 확보와 새로운 품종 개발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아카이브 구축·공모전 등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다

현재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은 『60년 역사와 성과』 기록보관소(아카이브) 제작을 진행 중이다. 개청 60주년을 맞아 농촌진흥사업의 역사와 기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고 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농업기술의 성과를 디지털 영상과 사진, 구술자료, 기록자료 등으로 수집·분류하여 아카이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자료검색과 사진 업로드·다운로드, 편집 등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농업인들이 필요한 자료를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가운데)과 팀원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가운데)과 팀원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팀원들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팀원들
이와 함께 『농촌진흥 60년사』를 정리한 사서 편찬과 ‘농업·농촌 및 농촌진흥청과의 60년 속 이야기’를 주제로 직원 참여형 시() 공모전을 개최하여 농업·농촌의 가치와 농촌진흥청의 역사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중앙 및 지방 농촌진흥기관 직원들과 퇴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작시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지난 60년 동안 농업·농촌 사업을 진행하며 경험한 일들, 느낌 점 등을 창작시로 표현함으로써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어떠한 일들을 해나가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공모전 진행은 농촌진흥청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 및 자긍심 고취에 목적이 있다. 농업·농촌을 발전시키고 국민들과 농업인들의 삶에 행복을 더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60년의 역사 속에서 성공도, 실패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명확한 목표와 책임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청이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전히 국민들과 농업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6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최선을 다해 이뤄낸 성과들이 농업·농촌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것을 확인하며 더 큰 보람과 책임을 느꼈습니다.”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소비자 77.4%와 농업인 85.0%가
미래 농업·농촌의 중요도가
사회·경제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소비자 76.0%와 농업인 82.8%가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청 60주년 기념행사 개최,
비전선포로 미래 준비할 것

농촌진흥청은 개청 6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6일 ‘개청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청 60주년을 기념하여 농업연구 혁신성과에 대한 발자취를 조명하고, 새로운 환경변화 대응과 국민과 농업인의 미래행복을 위한 농업·농촌 미래가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농업과학기술 개발·보급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구현 및 국제 경제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라는 미션과 ‘혁신하는 RDA, 창조하는 RDA, 세계 속의 RDA’라는 비전을 갖고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전선언’을 통해 국민과 농업인에게 농촌진흥청의 미래비전과 농촌진흥사업의 전략을 알리고, 60년의 기간 동안 농업·농촌을 위해 일해 온 내부직원들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은 오는 2월까지 외부 전문가 공청회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농촌진흥청의 비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6~8월 중에는 ‘개청 60주년 기념 종합 심포지엄’을 개최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농촌진흥청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농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업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인 반면 흡수하고 저장하는 기능도 합니다.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농업기술을 개발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개청 60주년에 많은 축하와 따뜻한 성원 부탁드리며, 앞으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 중인 최유림 단장
인터뷰 중인 최유림 단장